2025. 7. 6 우리의 치욕을 기억하시고 구원을 베푸소서 (시 89:38-52)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07-10 10:48

본문

기도는 영적인 씨름이다.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지기까지 복을 얻기 위해 천사와 씨름했다.

씨름하는 기도는 복을 얻기 위함 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서도 필요하다.

시편기자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다윗 왕조의 붕괴를 바라보면서 영원할 것이라던 하나님이 약속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기도로 질문한다.

먼저 그는 지금의 상황을 하나님께 낱낱이 아뢴다.

북이스라엘과 유다는 멸망하고 왕조도 무너졌으며 이방인들로부터 조롱을 당한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것이다.

그는 하나님 앞에 이런 상황을 정직하게 묻고 기도로 씨름하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만큼 행악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고통은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완전한 멸망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셨는가.

이런 상황과 의문 속에 불신앙의 사람이라면 나도 굳이 하나님을 섬길 필요가 없으며 다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신앙인은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고 자비를 구해야 한다.

걸핏하면 상황을 탓하고 하나님을 탓하면서 자신을 돌아보지는 않으며 기도를 멈추는 그런 불신앙의 모습을 가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어찌하든지 기도로 씨름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며 자비를 구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치셔서 버리셨으며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으므로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주께서 그의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들은 기쁘게 하셨으나 그의 칼날은 둔하게 하사 그가 전장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셨으며 그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 (셀라)’(38-45)

 

시편기자의 씨름은 상황에 대한 탄원에서 멈추지 않고 약속의 회복을 위한 간구로 나아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영원한 진노를 품으시고 완전히 언약을 파기하실 분이 아니심을 알기에 더욱 언약을 붙들고 하나님께 상기시켜드리며 탄원하는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 가운데 있지만 이처럼 당하는 고통으로 하나님께서도 아프시고 고통스러우실 것임을 알기에 이스라엘을 향한 신실하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자녀들을 징계할 때 분노를 품으면서 징계를 당하고 징계하는 부모에게 마음을 돌려버리는 자녀가 있는 반면 아픔을 호소하고 그래도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고 

용서를 구하는 자녀가 있다.

후자의 모습이 징계를 당하는 올바른 자녀의 모습이다.

시편 기자는 그런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징계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으로 끝을 맺는다.

이런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겠는가

나와 교회 공동체 민족 교회가 이런 모습으로 하나님께 씨름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자기의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 (셀라)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전의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주는 주의 종들이 받은 비방을 기억하소서 많은 민족의 비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여호와여 이 비방은 주의 원수들이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비방한 것이로소이다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멘 아멘’(46-52)

 

주님!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 약속을 붙들고 씨름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는 기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