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8 인생의 어두운 밤에 하나님을 찾는 성도 (시 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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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5-07-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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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삶 가운데도 절망의 밤이 찾아오곤 한다.

모든 것이 깜깜하고 피할 길이 보이지 않으며 불안과 근심이 엄습한다.

참 신앙은 절망의 밤에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는 것이다.

하지만 절망의 밤 가운데에서 영적 새벽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신앙인이라해도 절망에 짓눌려서 신앙의 태도를 잃거나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기도 한다.

어떤 이는 탄식하느라 소리내어 하나님을 찾지도 못한다.

오늘 시편의 기자는 절망의 밤에 오히려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외적인 상황의 소리나 내적 탄식의 소리를 뛰어넘어 자신의 음성으로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이 들으시도록 그리고 들으실 때까지 부르짖는다.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고 사람의 위로를 마다하며 간구하는데

밤을 지새워 기도하느라 지쳐서 더 이상 부르짖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런 기도와 묵상 가운데 지난 날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은혜의 손길을 거두실까 근심하여 마음이 약해지기도 한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인생이 지나왔던 절망의 밤들을 돌이켜 보며 어떤 신앙의 태도로 그 밤을 보내었을까를 돌아본다.

때로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도움을 구하였으나 때론 절망하여 하나님을 멀리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 그리고 신앙공동체 성도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누구든 절망의 밤을 보내고 있든지 아니면 앞으로 맞게 될 지라도 자신의 음성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내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짓습니다. 주님 생각에 골몰하면서

내 마음이 약해집니다. 주님께서 나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시니, 내가 지쳐서 말할 수 없나이다’(1-4/새번역)

 

절망의 밤에 참 신앙인은 상황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묵상한다.

상황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절망적인 자신의처지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시편 기자에게 찾아온 진정한 절망의 밤은 상황적 고통이 아니라 관계의 불확실성이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시지는 않는 것일까, 하나님의 은혜가 끊어진 것은 아닐까,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약속이 폐하여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고 염려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 은혜와 인자와 약속을 상기시켜 드리고 호소하는 역설적 기도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 기도에 은혜의 약속으로 응답하실 것이며 인자하심을 베푸실 것이다.

내 삶의 절망이 상황적 고통이 아니라 영적 관계의 단절임을 깊이 인식하고 더욱 은혜를 회상하고 호소하며 간구함으로 절망의 밤을 버티고 

은혜의 새벽을 맞는 신앙적 삶을 살아갈 것을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옛날 곧 흘러간 세월을 회상하며 밤에 부르던 내 노래를 생각하면서, 생각에 깊이 잠길 때에, 내 영혼이 속으로 묻기를 주님께서 나를 영원히 버리시는 것일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일까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도 이제는 끊기는 것일까? 그분의 약속도 이제는 영원히 끝나 버린 것일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일을 

잊으신 것일까? 그의 노여움이 그의 긍휼을 거두어들이신 것일까 하였습니다’(5-9/새번역)

 

주님!

절망의 밤에 소망의 주님께 부르짖고 은혜를 구함으로 소망의 새벽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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