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7 진리와 정의를 외면한 불의한 판결 (막 15: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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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으시면서 당신께서 진리를 위하여 오셨다 하셨고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진리를 왜곡되게 오해하는 자들 보다는 오히려 진리를 알지 못하는 자가 더 낫다.
예수님을 죽이도록 종교재판을 하고 사형을 시키려 반란죄로 고소한 자들도 진리를 연구하며 안다고 자부하는 종교지도자들이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죄목인 반란죄가 터무니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예수께 진정 유대인의 왕인가를 묻는다.
왕이라 자청했다면 그를 따르는 자들, 반란에 가담할 군사들, 반란의 계획들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당신이 왕이라고 선포하시면서도 당신의 나라가 이 세상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이에 반란죄목은 성립될 수 없음을 아는 빌라도는 오히려 예수께서 주장하시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예수께서 종교지도자들의 고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론하기를 요구하고 놓아주려 애쓴다.
하지만 이미 십자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신 예수께서는 스스로를 변호하려하지 않으셨다.
본문에서 주목하고 묵상하는 것은 빌라도가 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알았다는 내용이다.
종교지도자들은 진리를 외치면서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예수를 죽여야 한다고 부르짖지만 진리를 알지 못하는 빌라도가 볼 때 이는 종교적 시기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기득권을 지키고자하는 진리와는 거리가 먼 세속적 시기이다.
오늘날에도 나를 포함해서 종교지도자라 하는 이들이 이처럼 진리사수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세속적 시기심을 포장하고 오
히려 진리를 거스르고 있지는 않은가를 깊이 돌아본다.
비진리에 대항하는 성도라면 그의 말과 행위와 삶이 진리에 합당해야 한다.
빌라도 조차도 예수님의 무죄와 종교지도자들의 시기심을 간파할 정도였음에도 지도자들만 자신들이 진리를 지키는 자라고 착각하고
오히려 진리를 죽이려 하는 모습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어리석고 악한 성도, 영적 지도자의 삶을 살지 않도록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다.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1-5)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10)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요18:37-38)
빌라도는 예수님의 죄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유월절 특별사면을 통해 놓아줄 방도를 생각했다.
빌라도가 정의로운 통치자였다면 무죄한 자를 석방해야 했다.
그러나 그가 특사를 생각했다는 자체가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민심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놓아줄 것을 요구한다면 민심에 편승해서 석방해줌으로 부담도 덜도 민심도 얻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에게 조정당한 사람들은 바라바의 석방과 함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쳤다.
이에 빌라도는 정의를 외면하고 무죄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준다.
그 결과로 빌라도는 예수님 이후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회의 고백을 통해 예수님을 죽인 자로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
진리를 곡해한 자들은 진리를 고발했고 진리에 무지하고 세속적 안위에만 눈먼 자는 진리를 죽였다.
그러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 말씀은 지금도 인류의 가슴 속에 살아 역사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바르게 깨닫고 진리를 따라 살며 진리를 지키고 전하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6)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11-15)
주님!
진리를 주장하며 오히려 거스르지 않도록 바른 깨달음을 주옵소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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