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7 삶의 현장에 찾아오시는 부활의 주님(요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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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18회 작성일 20-03-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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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삶은 주님의 부르심, 함께하심, 보내심의 과정이다.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주님과 함께 지냈던 제자들은 이제 주님의 보내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명 주님은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 약속하시고 부르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보내심의 자리에 나아가지 못한다. 그들 안에 있는 상처 때문이다.

사랑하는 스승을 배반하고 부인하고 버리고 도망했던 비굴함의 상처이다. 그런 상처는 그들을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오히려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도 갈릴리에서 고기 잡는 과거의 자리로 돌아가고 만다.

주님은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그들을 기다리고 계셨다.이는 그들을 부르셨던 그 자리에서 다시금 그들을 세우시기 위함이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는 광경은 그들이 처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장면과 비슷하다.

그 때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잡지 못해 빈 배로 돌아왔다.

예수께서는 다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하셨고 만선의 기쁨을 경험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다.

 

이제도 같은 상황이다. 고기를 잡으러 나간 제자들은 아무 것도 잡지 못한다.

그 때에 주님께서 배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 하시고 다시금 만선을 경험한다.

그제야 스승을 알아보고 예수께로 달려온다

예수님은 그들을 부르실 때도 빈 배에서 만선을 그리고 다시 그들을 보내시기 위하여 만나실 때도 빈 배에서 만선을 경험하게 하신다

이는 예수님이 없는 인생과 예수님을 따르는 인생, 예수님의 사명과 관계없는 삶과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 없는 삶, 사명과 관계없는 삶은 공허하다. 노력해서 얻은 것이 없는 삶이다.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 사명 감당하는 삶은 만선의 삶이다.

나 역시 예수님을 알지 못할 때 세상 적으로 얻을 것을 구하는 삶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했다.

명예와 재물과 권세를 탐했다. 그것이 전부라 여겼고 스스로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날 즈음에 나의 인생은 공허로 가득했다. 목표를 잃었고 자신감도 잃었다. 지치고 허전했다.

그 때에 주님이 다가오셨다. 나를 당신의 은혜로 채우셨다.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던 은혜로 나를 채우셨다.

그 때 주님을 만난 경험은 지금도 내게 생생하고 감격스럽다. 이후 주님을 믿으면서도 시험에 들고 넘어지고 주님의 부르심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신앙은 내게 또 다른 액세서리와 같은 것이 되어있었다.

다시금 공허가 나를 덮고 세상이 나를 짓누르고 있을 때 주님은 다시금 내게 다가오셨고 소명을 주셨다.

그 이후로 나의 모든 삶이 달라졌다. 진정한 기쁨과 민족이 나를 사로잡았다.

세상의 명예와 권세와 부를 내려놓았는데도 말할 수 없는 만족함이 내게 가득하였다.

 

주님은 제자들을 위하여 식사를 준비해 놓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잡은 고기를 구워 나누어 주시고 떡도 나누어 주셨다.

여전히 제자들과 삶을 나누시는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어찌 가족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서 함께 식사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가족들이 용서를 하고 나를 위한 식탁을 차려주고 함께 하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면 이는 정말 감격스러운 은혜일 것이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고 계신다. 적극적인 사랑의 용납으로 제자들을 회복시키고 계시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채우심이다. 만선의 목적인 것이다. 고기만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채우고 계시는 것이다.

주님은 그렇게 텅 비어버린 나를 찾아오셨고 사랑으로 나를 받으셨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시켜주셨다.

그 은혜를 생생하게 기억하기에 오늘도 사명의 자리에 서있다.

이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모든 이들이 이 사랑을 알 수 있기를 위하여 헌신하리라.

나의 삶이 끝날 때까지 이 주님의 사랑에 붙들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인생의 빈 배에 찾아오셔서 영생의 기쁨으로 채우시고 절망의 빈 배에 찾아오셔서 사명의 은혜로 채우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이 사랑 잃지 않고 붙들며 그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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