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0 조롱 속에 역설적으로 드러난 메시아 왕의 정체성 (요 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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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22회 작성일 20-03-10 10:37본문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의를 선택하는가, 불의를 선택하는가, 대의를 선택하는가, 필요를 선택하는가, 가치를 선택하는가, 상황을 선택하는가이다.
예수님은 의를 선택하고 대의를 선택했으며 가치를 선택하셨다. 그 결과는 십자가의 죽음이었다.
반면 빌라도는 불의를 선택하고 필요를 선택했으며 상황을 선택했다.
그는 비겁하게 무죄한 예수를 죽이고 곤란한 상황을 모면했으나 인류의 역사 속에 지금까지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분명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임을 알았고 그렇게 선포하고 있다.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함이로라 (4)
하지만 빌라도는 상황의 도전에 직면하여 자신의 가치와 대의를 모두 포기한다.
무죄한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하고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기를 원하는 소요의 상황을 이기지 못하여 결국 죽이도록 허락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살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됨에도 불구하고 죽을 길을 선택하시고 그리로 가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신앙인은 영적인 대의를 따르는 자들이며 영적인 대의를 따르는 자들은 상황을 따라 살지 않고 가치를 따라 살아간다.
순간순간 현실들이 상황과 필요를 따라 살 것을 요구한다. 신앙적 대의를 따라 살기에는 너무도 어렵고 긴박한 상황들을 많이 접한다.
현실의 도전과 무게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그 도전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의를 버린다.
대의를 포기하지 않고 따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정체성과 사명의식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가 있음을 인식하고 계셨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해야할 사명을 또한 인식하고 계셨기에 목숨을 걸고 대의를 따르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1)
빌라도의 관심은 오직 자기의 권세를 유지하고 영달을 꾀하는데 있었다.
그래서 그 목적을 이루는데 도전하는 상황들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수가 무죄하다고 여기는 양심의 소리는 예수를 못 박으라는 부당한 다수의 소리에 파묻혔다.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 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눅23:23/새번역)
나의 정체성이 분명하고 사명이 확실하다면 나는 진리의 소리, 양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상황과 사람들의 소리가 내게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진리의 소리가 너무 작게 파묻혀버린다.
그래서 은밀하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와 그 소리에 순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소리를 듣기 위하여 영적으로 민감하게 깨어있고 또한 성령으로 충만하여 용기있게 결단할 수 있는 영적 결단력을 갖도록 기도한다.
내 자신이 빌라도와 같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으리라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빌라도와 대면하고 게시는 예수님의 상황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예수님과 같은 의연함과 단호함을 가질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본다.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적어도 세상소리보다는 진리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온저히 순종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신앙적 대의를 분별하게 하시고 그 대의를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자녀요 제자로서의 분명한 정체성과 사명을 가지게 하시고 진리의 소리에 더 민감하게 깨어 있게 하시며 그 소리에 반응하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특히 성령충만하여 그 소리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용기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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