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9 영적인 대의를 분별하고 그 대의를 따르는 삶 (요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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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6회 작성일 20-03-09 08:31본문
예수님을 죽이기 위하여 사람들은 빌라도 총독에게 고소하고 관정으로 끌고 갔다.
그 때가 유월절이었는데 그들은 이방인의 관저로 들어가 자신을 더럽히고 유월절 식사를 하는 일을 막기 위해 유월절 관저 밖에서 빌라도에게 예수를 고발하고 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율법의 주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는 엄청난 죄를 저지르면서 율법의 규례를 따라 자기를 깨끗하게 하겠다는 알량한 종교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리석고 죄악된 인간의 실존이다.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영적 지도자로서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나 역시도 이런 어리석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말씀을 내세우고 그 말씀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은 말씀의 본질보다는 종교적 전통이나 규례를 더 중시하며
오히려 더 큰 죄를 저지르고도 깨닫지 못한 경우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게된 후에야 비로소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예수를 신성모독으로 죽이려고 하였으나
빌라도가 다스리는 곳에서는 그들이 종교적 죄목으로 사람을 죽일 수 없기에 이방인의 손을 빌어 죽이려고 반역죄를 씌웠다.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이라 함으로서 로마에 대하여 반역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온 세상을 다스릴 유대인의 왕 메시야를 기다려온 사람들이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고소했다는 것은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이는 스스로가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빌라도는 이 죄목에 대한 예수님의 진술을 듣기 위해 묻고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 맞지만 당신의 나라는 이 땅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유대인의 왕, 만왕의 왕, 온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제국이 아니며 또한 그 나라가 완성될 날이 지금 이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다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6)
현실적인 필요는 하늘 나라의 군사를 동원하여 자신을 죽이려하는 유대인들의 음모를 부수고 또한 세속제국 로마를 무너뜨려 세상을 차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참된 대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삶은 대의를 따르는 삶이다.
이런 예수님의 대의는 빌라도에게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렸을 수 있고 그런 소리를 하는 예수는 정신병자로 보였을 수도 있다.
빌라도는 예수가 반란을 일으킬 사람이 아니요 따라서 반란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대의를 따르지 않고 현실적 선택을 하고 만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대의를 따라서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 나라의 대의는 무엇인가를 말씀을 통하여 깨달아야 한다.
현실적 필요성을 대의로 포장해서도 안 되며 타협해서도 안 된다.
영적 리더로서 영적인 대의를 분별하고 그 대의를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하여 하나님께 참된 지혜를 구한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이다.
그리고 그 분별한 대의를 공동체와 나누고 그 대의에 순종하며 이루어가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비록 현실적인 필요들이 대의를 포기하거나 세상과 타협하기를 원하여도 결코 그 유혹에 넘어기지 않고 끝까지 그 신앙의 대의를 지켜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길 기도한다.
주님!
제가 말씀의 본질을 종교적 규례나 관습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도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말씀을 통하여 신앙적 대의를 올바로 깨닫게 하시고 따르게 하옵소서.
저의 삶이 공동체의 삶이 그 대의에 순종하고 이루어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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