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6 자비와 긍휼의 피난처, 도치성 (신 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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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5회 작성일 20-05-17 08:15본문
하나님의 도성은 복수와 폭력이 가득한 도성이 아닌 자비와 긍휼의 도성이어야 한다.
특히 율법 준수의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요단 동, 서편의 지역 가운데 여섯 개의 도피성을 만들도록 하신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한 자들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계명을 통하여 살인을 금하셨다. 그래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자기의 생명으로 죄 값을 치러야 한다.
그만큼 엄하게 살인죄를 다스림으로 살인을 방지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살인죄의 목적이 생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김이기에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실수로 살인을 한 자의 생명 또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오늘 본문처럼 벌목하던 사람의 도끼 자루가 빠져 동행한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 놓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기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억울하게 생명의 보복을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길로서 도피성을 두게 하신 것이다.
부지중 살인을 하게 된 사람이 도피성으로 달려가서 도피성의 제사장에게 그의 실수를 인정받게 되면 그 제사장이 살아있는 동안 도피성 내에서 생명을 보전하게 된다.
도피성 안에서만 생명이 보전 된다는 것은 제사장의 보호 안에서 사죄의 은혜를 입는 것이지 그의 살인 행위 자체가 무죄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피성은 생명의 보전을 위한 도성이기에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야 하고 도피성으로 가는 길은 잘 닦여 있어야 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 살인자가 그리로 도피하여 살 만한 경우는 이러하니 곧 누구든지 본래 원한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인 일’ (3-4)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배려는 매우 세심하다. 생명 존중의 가치를 본질적으로 실천하게 하신다.
최근 사람들의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이 세상 가운데 창조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관자되심을 깨닫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들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구약의 도피성은 궁극적으로 부지중 죄를 지은 자가 살 수 있도록 하는 은혜의 성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어떻게 죄인인 우리가 사망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을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죄사함의 길이 된다.
우리가 예수님께로 달려가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들 때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해주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달려가는 길은 항상 열려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나아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도피성의 가치와 효력을 믿는 믿음이다.
도피성에 달려가면 살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결코 도피성으로 달려가지 않을 것이요
그는 살 수가 없으며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1:7)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도피성을 두심을 인해 감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피성이 없었다면 나는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은혜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내가 죄악으로 얼룩지고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영적 절망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를 생각해본다.
청소년 시절 나의 죄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죄책감과 두려움이 나를 짓눌렀다. 당시에 천주교회를 출석할 때였는데 그렇게 깊은 죄책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이후에 죄책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되면서 사라졌고 바로소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도피성이 되신 것이다. 나의 죄는 주님께서 잊으실 때만이 내 안에서 사라진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피로 내 죄를 덮으셨고 하나님은 나의 죄를 간과하셨다. 내 죄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주님이 용서하시고 잊으시는 것이다. 지금도 살아가면서 지었던 나의 죄와 잘못된 행위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죄를 십자가 앞에서 고백하고 주님의 보혈로 씻음을 받은 후 나는 자유할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도피성 안에서만 자유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자유할 수도 자유해서도 안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게 괴로움에 극단적 선택들을 하게되는가?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갈수 있는 십자가의 도피성으로 나아가길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그 도피성에서 구원함을 얻는 사람으로서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도피성을 알게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생명의 주가 되시는 주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하옵소서. 생명의 주관자가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옵소서.
특별히 제 인생 가운데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그 안에 달려갈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 도피성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함을 누리며 또한 죄로 인한 사망의 그늘 아래 살아가는 모든 자들을 도피성으로 인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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