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8 모든 피조물을 위하는 하나님의 보호 제도 (신 2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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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8회 작성일 20-05-28 09:34본문
신앙공동체의 삶은 의로운 삶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자비를 베푸는 삶이다.
이런 삶은 재판의 과정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야 한다. 재판에서 중요한 것이 두 가지인데 공정성과 합목적성 (인간존중)이다.
공정성은 재판의 결과가 반드시 의인은 의롭다 판단하고 악인은 악하다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외적인 상황이나 신분 혹은 친분 등에 의하여 이에 합당하지 않은 결과 곧 공정하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1)
재판의 합목적성은 재판으로 인한 처벌이 사람을 죽이고 고통을 주는데 있지 않고 죄를 깨닫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과 처벌은 하나님의 백성 으로서의 올바른 정체성과 삶을 확립하기 위하여 시행되어야 한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사형을 당할 죄 (저주받을 죄)를 지은 자는 사형을 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죄 특히 태형으로 다스려야할 죄라면 40대 보다 더 많이 때리지 않음으로 범죄자가 태형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태형으로 형제를 죽이는 것은 형제를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 여기지 않고 마음대로 목숨을 해하여도 되는 사람으로 천하게 여기는 행위로
재판과 처벌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될까 하노라’(3)
의와 자비의 삶은 피조물에게도 적용이 되는 데 그 중 하나가 곡식을 밟으며 일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는 것이다.
비록 내가 부리는 소라 할지라도 일을 하는 중에 떨어진 곡식을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것이다.
‘곡식을 또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4)
고대 근동 사회의 중요한 풍습 가운데 하나는 ‘형사취수’ 제도이다. 형이 자식이 없이 세상을 떠나면 아우가 형수를 취하여 가문의 대를 잇게 하는 제도이다.
이는 고대 사회의 가문 보존 방편이며 특히 여인의 경우 대를 잇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고
남편을 잃은 여인의 생계와 보호막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그래서 대를 잇도록 해야 할 책임이 아우들에게 의무적으로 주어졌다. 만일 아우가 이를 거부할 경우 장로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개인적으로 가문적으로 모욕을 당해야 했다.
현대 윤리와는 동떨어진 제도 이지만 고대 사회 가운데의 율법의 정신 안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를 이으며
또한 과부가 된 여인을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율법적 의무 조항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할 경우 이로 인한 수치를 감수해야함 또한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의와 긍휼에 따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의에의 순종이 때로는 부담스럽고 사회적인 통념과 상치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혹은 신앙 공동체가 보기에 수치스러움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하나님의 공의와 합목적성과 신앙적 의무들을 무시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수치보다 불신 세상 가운데의 수치를 더 중시하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니다.
물론 행악으로 인한 수치가 아닌 의를 행함으로 인한 수치를 의미한다.
신앙인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뜻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의와 합목적성에 합당한지를 돌아본다.
예수님처럼 의를 중시하면서도 사람을 존중하셨던 모습을 닮은 제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하나님 앞과 교회 공동체 앞에서의 수치를 세상에서의 수치보다 더 중시하며 나의 신앙적 의무들을 온전히 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를 강조하셨지만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존중하셨던 신앙의 합목적적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선배들과 공동체 앞에서의 수치를 세상 앞에서의 수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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