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간절함과 겸손함으로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다니실 때 한 이방여인(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 부르면서 귀신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소리치며 간청했다.

예수님은 여인을 향해 자신은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만을 위해 보냄을 받았기에 개와 같은 이방인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거절하신다.

이에 여인은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는다며 부스라기 은혜라도 주실 것을 간청한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시며 딸을 고치신다.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23-28)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인종차별적인 매우 부당한 태도로 보인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런 대화와 치유는 교훈적 요소가 강하다.

일부러 이런 말과 행동으로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지켜보는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개처럼 여기며 멸시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유대인들에게 먼저 임했다.

하지만 교만한 유대인들은 진정한 은혜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은혜를 거절하고 있다.

반면에 그들이 개처럼 여기는 이방인은 예수를 다윗의 자손 메시야로 여기며 겸손함과 간절함으로 은혜를 구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이방인들은 개와 같이 여김을 받지만 하나님은 겸손하고 간절하게 예수를 믿음으로 은혜를 구하는 자들을 외면하시지 않고 

은혜를 베푸신다.

이는 장차 먼저 복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될 이방인에 대한 메시지이며 교만한 유대인에 대한 책망과 권고이다.

정말로 교만한 유대인보다도 이방인에게로 먼저 복음이 전파되고 확장되어 갔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방인이 먼저 구원을 얻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롬11:24-27)

하나님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에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을 모른 채로 지내던 이방인인 나에게 주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시며 은혜를 사모하고 구하여 그 은혜를 받게 하심에 감사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복음의 은혜를 알게 하고 그 은혜를 구하게 하는 것이 먼저 은혜받은 자로서의 사명일 것이다.

이 사명에 헌신하기를 다짐하며

나도 이 여인과 같이 겸손하고 간절하게 더욱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주님!

구원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던 이방인인 저를 찾아오시고 예수님을 알게 하시며 구원받게 하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구원의 은혜를 늘 잊지 않고 겸손하고 간절함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시며 모든 열방과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도 주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