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9 부끄러운 실패, 철저한 깨어짐 (마 26:6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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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0회 작성일 21-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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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진실과 상황에 대한 올바른 태도이다.

두려움은 상황으로 인해 진실을 외면하게 하고 믿음은 진실로 상황을 극복하게 한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모두가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주를 버리지 않겠노라고 호언장담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닭이 울기 전 그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할 것을 예언하셨다.

베드로는 스스로 대단한 믿음을 가진 것처럼 여겼으나 상황 앞에서 진실을 부정하고 만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대제사장의 심문을 받기 위해 끌려가시자 대제사장 집 뜰까지 따라가지만 여종이 그를 알아보는 순간 예수님을 부인한다.

대제사장이 베드로를 심문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군대를 동원해 붙잡은 것도 아니다.

아직은 재판을 통해 예수님의 죄가 드러난 것도 아니다.

단지 여종이 그를 알아보았을 뿐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예언대로 세 번이나 부정한다.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면서 부정한다.

상황이 진실을 집어삼킨 것이다.

두려움을 극복할 믿음이 그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69-74)

 

성도는 얼마든지 자기의 믿음을 과대평가하고 허세를 부릴 수 있다.

그러나 허세 가득한 믿음은 약간의 어려움만 와도 상황에 매몰되어 버린다.

사실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없다.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믿음으로 상황을 극복하셨다.

담대하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한 온 인류의 구원과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활 승천하게 하실 것을 온전히 믿으셨다.

그래서 죽음의 상황을 믿음으로 삼켜 버리신 것이다.

나의 믿음은 얼마나 내실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내가 믿는 영적 진실들로 상황을 얼마나 극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극복해낼 수 있을까?

상황에 진실을 함몰시켜버린 적도 있었고 내가 믿는 영적 진실로 상황을 극복한 적도 있었다.

나의 남은 모든 생은 영적 진실로 상황을 극복해내는 참 믿음의 삶을 살아내기로 결단한다.

 

베드로가 세 번을 부인하였을 때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하고 울었다.

베드로는 자신이 이렇게 나약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까지 스승을 비참하게 부인할 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그래도 베드로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참회하게 된다.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된 회개를 하는 것은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회개를 위하여 이미 닭울음소리를 예비해 놓으신 것이다.

베드로는 그 울음소리에 반응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75)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하고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물론 죄를 짓지 않기를 원하시만 주님은 우리가 완전할 수 없음을 아시고 각자가 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신 닭 울음소리가 있다.

그 울음소리를 듣고 십자가 앞에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십자가의 보혈로 죄를 씻음 받기를 원하신다.

나에게 그 울음소리는 때로는 진리의 말씀이고 성령의 깨우치심이며 상황을 통한 계시이고 영적 멘토의 권면이다.

그 때마다 십자가 앞에 엎드렸고 주님은 십자가의 보혈로 나를 씻어주셨다.

앞으로도 더욱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주님은 제사보다 상한 마음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영적 진실로 상황을 극복하고 혹 넘어지더라도 닭울음소리에 통곡할 수 있는 믿음을 지켜가길 소망한다.

 

주님!

영적 진실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결코 상황에 눌리지 않게 하옵소서.

혹 눌리고 실패하더라도 닭울음소리에 다시 깨어나 통곡하고 참회할 수 있는 민감함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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