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의 당위성과 정당성은 분명히 구분된다.

당위성은 행위에 대한 마땅한 필요이고 정당성은 행위 자체의 올바름이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은 자기들 나름대로 반드시 왕이 필요하다고 여긴 당위성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과정은 결코 정당하지 못했다.

배신의 연합으로 살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당위성을 내세워 정당하지 못한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신앙의 삶에서는 정당성만이 아니라 당위성도 하나님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일이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분명한가?

이 일을 이루어가는 모든 과정 역시도 하나님 보시기에 정당한 것인가?

하나님 안에서 확인한 당위성을 가지고 하나님 뜻에 합한 정당한 과정을 통해 그 일을 성취해야 한다.

아비멜렉의 살륙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요담은 아비멜렉과 연합해서 그를 왕으로 세운 세겜 사람들을 담대하게 책망한다. 

특히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이 결여됨을 혹독하게 책망한다.

아무리 왕이 필요하다 해도 자신들을 구해준 기드온의 가문을 배신하고 그 자식들이 모두 죽게 한 것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이기에 

반드시 판단하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하고'  (16-20)

내가 주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일들이 주님 안에서 당위성을 가진 일들이기를 기도한다.

뿐만 아니라 그 일들이 주님 보시기에 마땅한 일이라 해도 그 일들을 행함에 있어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령께서 올바른 지혜와 의지를 주시길 기도한다.

성도는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악한 영이 나를 다스리 도록 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악한 영들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기 때문이다.

내가 성령의 다스림을 받아 하나님 뜻대로 살 때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악한 영이 나를 다스리지 못하게 하신다.

그러나 악한 뜻으로 성령을 거스를 때는 언제나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악한 영의 공격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당위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악행을 저지른 세겜의 백성들과 아비멜렉 사이에 악한 영이 역사하도록 허락하신다.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22-25)

주님의 일을 행함에 있어 악한 영이 틈타지 않도록 늘 성령으로 충만하길 기도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뜻에 늘 마음을 기울이며 순종할 것이며 성령과 동행함으로 악을 멀리하여 악한 영이 틈타지 못하도록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을 함에 있어 당위성과 정당성을 가지고 헌신하게 하시고 악한 영이 틈을 타지 못하도록 늘 성령의 인도함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