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4 고난 중에 시인하는 복과 화의 주권자 (욥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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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21-10-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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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신뢰와 사탄의 참소는 매우 대조적이며 동시에 끈질기다.

자녀와 재산을 순식간에 잃은 욥의 고백을 하나님은 철저히 신뢰하신다.

욥은 친구들과의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탄생을 저주하는 등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어떤 이들은 욥의 의를 불인정하여 욥의 주제가 의인의 고난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욥의 의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원래 인간이 완전한 의인이 아님을 하나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지키려 애쓰는 욥을 의롭다 여기시고 지지하신다.

다시금 하나님 앞에 선 사탄에게 하나님은 욥의 의를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사탄은 다르다.

사탄에게는 일말의 자비도 없다.

어떻게 하든지 욥의 죄를 들추어내서 그가 심판을 받게 하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방해하려 든다.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왔나이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1-3)

 

절대적으로 인간은 스스로 온전해 질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인간은 긍휼과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완전한 인간을 위해서 완전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고 그 피로 죄를 용서하신 것이며 

그런 인간을 하나님의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사탄 앞에서 욥을 변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너무도 짠하게 다가 온다.

하나님은 욥의 고통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의롭게 살다가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처절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려 발버둥치는 욥이 얼마나 기특하셨을까?

그렇게 하나님은 욥을 바라보시듯 오늘 우리도 바라보신다.

무엇보다 욥과 같이 처절한 고난에도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어려움 속에서 믿음 지키려고 

애쓰는 성도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것이다.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성도가 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탄은 욥의 의를 위선으로 몰고 간다.

아직도 자기 육체가 남아 있기에 의로운 척하는 것이니 육신까지도 허물어지면 그의 위선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에게 남은 모든 것을 빼앗아서 인간의 약함을 드러내어 참소하고자 하는 것이 사탄이다.

인간은 원래가 하나님의 복을 은혜로 누리고 살아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교활하게 욥의 믿음이 복을 두고 하나님과 거래 행위라고 몰아붙인다.

하나님은 잔인하게도 나머지 시험도 허락하시며 다만 생명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신다.

오직 하나님만이 생명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정말 인간의 끝을 보고 싶으신 것인가?

하나님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인간을 시험하신다면 하나님 곁에 남아있을 자가 얼마나 될까?

욥기를 끝까지 읽어도 하나님이 혹은 사탄이 이래도 네가 나(하나님)를 신뢰하는가 정직하게 말하라고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욥을 통해 이미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인간의 한계적 의를 받으셨다.

다만 욥을 향한 실존적 질문을 통해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알려주고 싶을 뿐이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구속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치 이유를 알 수 없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고난 같은 것이다.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4-10)

 

나 역시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복을 구한다.

기복의 태도가 사탄의 참소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믿음과 복을 교환하려는 의도가 되지 않도록 순전하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욥과 같은 시험을 허락하신다면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너무도 연약한 존재입니다.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구속되었기에 오늘도 그 십자가의 은혜만을 붙듭니다.

저의 믿음이 사탄에게 참소의 빌미가 되는 믿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어떤 경우라도 주님의 긍휼과 은혜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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