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9 원인자요 판결자이신 하나님 앞에서의 탄원 (욥 9: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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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1회 작성일 21-1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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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인간은 유한하며 그 인생은 보잘 것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려하지 않는다.

우선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 노릇하려들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처럼 여긴다.

내일의 일을 알지 못하면서도 오늘의 일로 내일을 장담한다.

이런 인간의 교만은 감당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아님을, 지신의 무능함과 연약함과 한계를 철저히 깨닫게 된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살면서도 교만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고난 앞에서 비로소 그 신앙의 실체가 드러난다.

철저한 자기 인식에 근거한 신앙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무능하고, 연약하고, 신의 뜻을 깨닫지도 감당하지도 못할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사탄의 지적처럼 하나님의 복 가운데서 욥은 하나님을 경외했다.

그 복이 화로 바뀔 때 과연 그의 신앙은 어떤 모습을 띄게 될까?

사탄은 그가 하나님을 부인하고 원망하고 저주하며 떠나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불변을 기대하셨을 것이다.

욥은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원망하지는 않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함, 곧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정죄와 심판을 위한 하나님의 작정함으로 이해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찌 인생을 향해 그런 작정을 하시겠는가? 라고 여기지만 욥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욥의 친구들이 일반적 신앙 원리와 경험을 욥에게 개별화하는 것이 잘못인 것과 같이 욥이 자신의 특수한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도 잘못이다.

 

'내 일생이 달리는 경주자보다 더 빨리 지나가므로 좋은 세월을 누릴 겨를이 없습니다 그 지나가는 것이 갈대 배와 같이 빠르고

먹이를 덮치려고 내려오는 독수리처럼 빠릅니다 온갖 불평도 잊어버리고, 슬픈 얼굴빛을 고쳐서 애써 명랑하게 보이려고 해도 

내가 겪는 이 모든 고통이 다만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것임을 압니다 주님께서 나를 정죄하신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애써서 헛된 수고를 해야 합니까' (25-29)

 

내 신앙이 진정 모든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서는 신앙이 되길 기도한다.

평상시의 신앙고백과 태도가 고난 가운데도 늘 한결 같을 수 있길 소망한다.

또한 내 경험을 일반화하거나 신앙 원리를 함부로 개별화하는 것을 각별히 주의할 것이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다고 여긴다.

고난을 하나님이 자신을 멀리함의 증거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토로하고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누군가가 전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어느 누구도 심지어 친구들도 결코 중재자가 되지 못한다.

 

'하나님이 나와 같은 사람이기만 하여도 내가 그분께 말을 할 수 있으련만, 함께 법정에 서서 이 논쟁을 끝낼 수 있으련만, 우리 둘 사이를 중재할 사람이 없고

하나님과 나 사이를 판결해 줄 이가 없구나 내게 소원이 있다면, 내가 더 두려워 떨지 않도록, 하나님이 채찍을 거두시는 것 그렇게 되면 나는 두려움 없이 말하겠다

그러나 나 스스로는, 그럴 수가 없는 줄을 알고 있다'(32-35)

 

욥은 다른 이들에 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려고 애썼다.

욥은 고난을 통해 적어도 자신이 완전하지 않음을 고백하고 있다.

물론 욥의 고난은 불의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욥을 비롯한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다.

하나님 편에서도 중재자가 필요하고 인간의 편에서도 중재자가 필요하다.

오늘 욥도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변론하고 싶어한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재판장으로서 심판을 받을 당신의 백성들의 죄를 사할 것이라 하셨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1:18)

 

하지만 이 과정에는 반드시 중재자가 필요하다.

그 중재자가 바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사하시고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자기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을 완전하게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늘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중재의 간구를 하십니다' (7:25)

 

유일한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의 죄를 고하고 죄사함의 은총을 입어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로 다시금 결단한다.

 

주님!

어떤 상황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섭리와 성품을 함부로 판단하고 일반화하지 않게 하옵소서.

유일한 중재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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