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8 대항할 수 없는 하나님, 까닭없이 당하는 고난 (욥 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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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8회 작성일 21-10-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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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근본적 질문 가운데 하나는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것과 신이 존재한다면 과연 신은 정의로우신가? 하는 것이다.

악인과 선인이 함께 고통을 당하거나 선인이 고통당하고 악인이 형통하는 것을 접할 때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신앙이 깊은 자들도 이런 상황에 대한 신의 뜻에 대해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

그저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섭리이기에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특별히 다른 이의 고난이라면 더 쉽게 그렇게 말하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내 경우라면 쉽게 말할 수가 없다.

도대체 신은 내게 어떤 존재이며 정말 신이 존재해서 다스린다면 무슨 기준으로 다스리는 것인가?

그저 당신께서 하고 싶은대로 하신다면 연약한 인간은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욥은 그렇게 항변하고 있다.

 

'하나님이 내 곁을 지나가신다 해도 볼 수 없으며, 내 앞에서 걸으신다 해도 알 수 없다 그가 가져가신다면 누가 도로 찾을 수 있으며

누가 감히 그에게 왜 그러시느냐고 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이 진노를 풀지 아니하시면 라합을 돕는 무리도 무릎을 꿇는데 내가 어찌 감히 그분에게 한 마디라도 

대답할 수 있겠으며, 내가 무슨 말로 말대꾸를 할 수 있겠느냐 비록 내가 옳다 해도 감히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

다만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심판하실 그분께 은총을 비는 것뿐이다'(11-15/새번역)

 

신앙을 가진 후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며 또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욥과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했었다.

왜 신실한 성도가 그런 고난을 당해야하는가, 왜 저 악하고 교활한 자는 형통하도록 두시는가.

목회하는 가운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많은 성도들의 장례를 치렀었다.

정말 신실한 성도들, 이제 막 신앙생활 시작해서 열심으로 믿으려던 성도들, 여러 성도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유족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를 알 수 없어 울기만 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 라는 질문에는 답을 얻지 못했다.

다만 인간의 잘못으로 붕괴되어 희생자가 생길 때 불신자들만 죽게 하는 것이 정의이고 공평인가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앙의 삶을 살면서 깨닫는 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은 존재하시고 일하신다는 것이다.

이 주제는 욥기 전체의 주제이며 신을 믿는 모든 인간의 신앙적 주제이다.

하나님은 욥을 통해 이것을 가르치시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기도는 주님 제가 깨닫지 못하는 일들을 당한다 해도 저를 잊지 마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세요라는 것이다.

욥은 지금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비록 그분께서 내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신다 해도,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실까 그분께서 머리털 한 오라기만한 하찮은 일로도 나를 이렇게 짓눌러 부수시고, 나도 모를 이유로 나에게 많은 상처를 입히시는데 숨돌릴 틈도 주시지 않고 쓰라림만 안겨 주시는데, 그분께서 내 간구를 들어 주실까'(16-18/새번역)

 

하나님을 향한 태도 가운데 경계해야할 태도는 비관적 조소의 태도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겠다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데 나 같은 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하고 살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라는 태도이다.

이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불신앙으로 흘러간다.

욥의 심경이 지금 그렇다.

욥기는 전적으로 욥의 의를 증거하는 책이 아니다.

하나님의 의를 향한 인간의 태도를 교훈한다.

욥과 같은 고난을 겪는다면 나 역시도 욥처럼 말할지 모른다.

결코 하나님께 대해서 비관적조소의 태도를 갖지 않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면서 그 뜻을 수용하는 믿음이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비록 제가 주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한다해도 하나님에 대해 바른 태도를 유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주권적 섭리를 수용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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