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5 교리적 공의의 잣대로는 위로를 주지 못합니다 (욥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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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21-10-17 08:37본문
신앙의 태도에서 가장 경계할 것은 자신이 마치 하나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하나님의 뜻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고 여기는 교만과 착각이다.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뜻을 오해할 뿐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하지 못한다.
자기식으로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신앙하기 때문이다.
욥에게 첫 조언을 하는 빌닷은 하나님을 향한 욥의 태도를 지적하지만 실은 자신의 태도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1-4)
빌닷은 공의 하나님을 주장한다.
욥의 고난은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이라고 말한다.
엘리바스에게 자신의 죄를 찾아내보라 항변하는 욥에게 빌닷 역시도 할 말이 없게 되자 그는 자식들의 죄를 언급한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를 전제로 논증한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까닭없이 고난을 주시지 않기에 욥의 죄 때문이 아니라면 자식들에게라도 반드시 죄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전제를 합리화하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주장하는 하나님에 관한 전제가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무지와 교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라는 직임으로 인해 내가 남들보다 하나님과 그 뜻을 더 잘 알고 있다는 교만과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물론 어느 부분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고 지적으로 얻게 된 지식에 근거할 뿐이다.
하나님은 한없이 광대하시고 깊으시다.
내가 어찌 하나님을 모든 알고 그 뜻을 깨닫고 행할 수 있겠는가
더 겸손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께 배워가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나님의 공의를 주장하며 욥과 자녀들의 회개를 권고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이야기한다.
회개하고 용서를 받으면 하나님이 더 창대하게 해주신다고 조언한다.
물론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신 분이다.
회개하면 용서하신다.
문제는 이 고난의 시작이 자식들의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욥의 자녀들이 죄를 지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욥은 자녀들이 부지불식간에라도 죄를 지었을까
늘 회개의 제사를 드리고 사죄의 은혜를 입었다.
빌닷은 하나님도 욥도 그 가족도 그들의 삶도 바로 알지 못하고 일천한 지식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다.
상황이나 사람을 위한 신앙적 이야기를 나눌 때 나의 가벼운 지식이나 이해에 근거하지 않도록 늘 신중하고 깊은 앎과 말과 행위를 위하여 기도한다.
겸손함으로 시의적절한 판단과 조언을 할 수 있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주님!
주님과 주님의 뜻을 전부 아는 듯 교만하게 행하고 말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 대해서 또한 상황에 대해 더 깊이 앎으로 올바른 생각과 견해를 나타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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