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 고통을 더할 뿐인 헛된 위로자 (욥 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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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21-11-02 10:21본문
욥의 친구들은 진정 욥을 위로하기보다 욥의 고통 가운데서 죄를 자백하게 하고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죄로 인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예를 가져다가
욥을 설득하려 든다.
이런 그들의 시도는 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욥의 마음을 더욱 상하게 할 뿐이다.
욥 자신이 무엇보다 고난의 원인이 죄 때문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 헛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자극을 받아 이같이 대답하는가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1-6)
욥을 위한다고 들려주는 친구들의 말과 그 말을 듣는 욥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멀다.
욥은 그들이 모두 '재난을 주는 위로자'로 여겨진다.
반면에 친구들은 자신들의 충고를 수긍하지 않는 욥에게서 굴욕감을 느낀다.
욥은 자신의 상황을 일반화하는 친구들의 말들로 인해 괴로운 것이다.
욥은 자신도 친구들처럼 말하기는 너무도 쉽다고 말하다.
하지만 그렇게 일반화해서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에게 말하는 것은 너무도 무성의하고 무례하며 무지한 것이다.
욥은 자신이 처한 특별한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위로를 원하는 것이다.
내 안에도 그런 일반화된 지식들이 있다.
그 지식은 성경을 통해서 혹은 수많은 영적인 경험을 통해서 형성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성급하게 적용하기보다 그가 처한 상황들을 심도있게 살피고 그의 생각을 알며 함께 그 해결책들을 논의하는 것이다.
그런 태도가 올바른 영적 지도자의 태도이다.
그런 태도를 지닌 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욥은 친구들이 이해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해 더욱 강하고 간절하게 호소한다.
이는 억울함을 풀어주실 하나님의 긍휼을 위한 호소이고 자신을 괴롭게 하는 무지한 친구들을 향한 호소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고난이 얼마나 심한 것인가 나의 삶이 친구들에 비해 이처럼 가혹한 고난을 당할만큼 악한가를 이야기 한다.
이는 친구들이 욥의 고난을 바라보고 정죄할 자격이 있을까에 대한 우회적 항변이다.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7-13)
결국 욥은 하나님을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힘들고 외롭고 두려운 것이다.
만약 하나님마저 자신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신다면 살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의 의를 신뢰한다.
그래서 그 의로우심에 근거하여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욥은 친구들의 의미 없는 해결책보다 하나님의 뜻이 담긴 한 마디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앙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고난을 겪게 되었다 해도 그렇게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는 믿음을 견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분명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하실 것이다.
주님!
제가 누군가에게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니라 참 소망을 주는 위로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럴듯한 말로 일반화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이들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신중하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위로하게 하옵소서.
어떤 고난이 내게 닥쳐도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고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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