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8 한 번 죽음으로 끝나는 이 땅의 삶 (욥 14:1-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8회 작성일 21-10-28 09:45

본문

욥은 고난 가운데 인생을 다시금 깊이 돌아본다.

욥이 처참해진 자기의 모습 가운데서 발견하는 인생에 관한 깨달음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인생의 유한함이다.

극심한 고난은 인생이 유한함을 깨닫게 해준다.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의 규례를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5)

 

화평과 번성을 누리며 사는 동안 사람들은 인생의 유한함을 깊이 인식하지 않는다.

지금 누리는 것들이 영원하리라 여기기에 교만해지고 타락하게 된다.

그러나 극심한 고난은 비로소 인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하고 겸손하게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지를 알게 해준다.

 

다음으로 욥이 고난 중에 깨닫는 것은 인생의 짧음이다.

인생은 유한할 뿐 아니라 너무도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죽음이 다가올수록 인간은 인생의 짧음을 실감한다.

상황적이든지 자연적이든지 죽음이 가까움을 느낄 때 인생이 너무도 짧고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감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1-2)

 

또한 욥이 고난을 통해 깨닫는 것은 인생의 단회성이다.

그래서 사람은 죽음으로 가는 인생을 두려워하며 생을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식물들은 피고 져도 또 다시 피게 되지만 인간은 일회적 삶으로 끝나게 된다.

그러므로 리허설 없는 단회적 공연 같은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느냐 물이 바다에서 줄어들고 강물이 잦아서 마름 같이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7-12)

 

이런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 속에서 욥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

유한한 인생을 샅샅이 살피셔서 판결하시지 마시고 짧은 인생에 긴 고통을 허락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3-4,6)

 

욥은 고난 가운데 인생의 한계를 깊이 느끼며 하나님께 호소한다.

아마도 인간이 신 앞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호소일 것이다.

욥의 깨달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너무도 큰 의미를 준다.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훨씬 많은 내 자신은 얼마나 인생에 대해 진지한가를 묵상한다.

진정 인생의 유한성 앞에서 나는 겸손한가, 화살처럼 지나갔고 자나갈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고 제대로 순간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가

단회적 인생을 마쳐가며 남은 시간 정말 가치있는 비전을 이루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이토록 유한하고 연약한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저는 유한하고 연약합니다.

오직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시간은 정말 화살과도 같습니다.

제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이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