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2 전능자의 오묘함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 (욥 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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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5회 작성일 21-10-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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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친구들은 분명히 욥을 위로하기 위해서 왔다.

남을 위로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고통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욥의 친구들은 욥과 욥이 당하는 아픔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판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욥이 겪는 고난의 이유를 나름대로 주지시키려하며 그런 자신들의 조언을 반박하는 욥의 말에 대해 비판하고 정죄한다.

욥의 항변이 끝나자 나아마 사람 소발이 답한다.

소발 역시도 욥의 아픔과 심정, 욥이 주장하는 말의 진심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하나님을 향한 욥의 항변을 비판한다.

그는 욥의 주장을 자랑과 비웃음으로 치부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상대방의 주장은 항상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부정적으로 인식되어진다.

이런 자들과는 합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으며 특히 이런 자들은 남을 권면하거나 위로하려는 시도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자들은 본인이 상담의 은사가 있다고 생각하고 상담을 하려든다.

자기를 위해 말하며 자기의 의를 드러내려는 태도이다.

그는 남을 위로하고 상담하기 보다는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 설복시키려든다.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1-4)

 

소발은 욥의 주장을 욥이 스스로 붙잡고 있는 잘못된 라고 말한다.

욥은 결코 자기 생각을 교리화하려고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

욥의 말은 고난의 삶 가운데서 나오는 실존적인 고백일 뿐이다.

그러므로 고백과 항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를 이해할 때 그 상황을 따라 이해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야 그의 말이 이해가 간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상황을 배재하고 그의 말만을 판단하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어리석다고 판단한 경우들이 있었다.

후에 그가 처했던 상황들을 이해하면서 그제서야 그가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를 이해하며 나라도 그럴 수 있었겠다고 생각하고 후회하며 회개했던 적이 있다.

자기 생각을 교리화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남도 그렇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성도가 되길 기도한다.

 

소발은 욥의 주장을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깊은 지혜로서 반박한다.

높고 깊으신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알지 못하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욥의 항변을 들을진대 이 정도의 고난도 하나님이 욥을 너그럽게 보아주신 결과라는 것이다.

욥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대해 말하면서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이야기하지만 소발은 욥의 교만으로 인한 무지를 주장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내세운다.

신앙인들의 가장 흔한 주장의 근거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이다.

진정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인가?

걸핏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욥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소발도 너무 쉽게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운운하고 있다.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5-11)

 

아무리 옳은 진리라 할지라도 그것이 바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경솔하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말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 진지하게 기도하며 그 뜻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주님!

저의 주장을 교리화해서 남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그가 처한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경솔하게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 적용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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