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1 징벌 같은 고난 속에서 갈망하는 안식 (욥 10: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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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9회 작성일 21-10-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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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신앙은 하나님이 자신을 지으셨음을 인정하는 신앙이다.

하지만 당신께서 지으신 인생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욥에게 그렇게 하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이다.

욥은 자기가 당하는 고통을 죄와 연결시키며 하나님을 향해 말한다.

하나님은 범죄자에게 반드시 심판을 하시는 분이시기에 지금 나의 고난을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이 나를 죄인으로 여기시는 것이 분명하기에 나는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고 

고백한다.

자기의 죄를 깊이 인식함에서 하는 말이라기보다 하나님을 향한 비판적 표현이다.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벌을 보니 죄를 찾으시려 작정하셨다라는 것이다.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13-17)

 

고난은 하나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도록 만든다. 누구든지 죄로 인해 고난을 받아도 그것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저항한다

하물며 의인이 고통을 당할 때 그 마음과 생각은 어떻겠는가?

당연히 하나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된다. 고통을 죄의 결과로 도식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친구들의 말을 비판하는 욥의 생각과 태도도 거기서 비롯되고 있다

친구들이 욥의 고난에 대해 죄 때문이라고 몰아붙이지 않았다면 욥이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 친구들의 말에 대항하지만 욥 역시도 자기가 아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험 안에서만 답할 수 있다. 그러니 죄없음에도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작정이고 그렇게 작정하셨다면 시인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라는 결론 밖에는 낼 수 없는 것이다

친구들의 비판에 욥이 자신의 의와 억울함을 강조하기 전에 좀 더 깊은 묵상과 기도로 하나님을 찾았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다

고난당하는 자는 정신적으로도 예민해진다. 욥은 하나님에 대한 의로운 삶을 살았다는 자존심으로 버티고 있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 자존심을 건드렸다

친구들의 조언이 욥을 더욱 하나님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때론 위로나 권면이 이런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고난이 다가올 때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더 깊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타인의 고난을 다룰 때 성급하게 말을 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욥은 지금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작은 안식을 구한다. 차라리 태어나 바로 죽는 것이 나았다고 말한다. 이제 얼마 살지 못할 인생에 고통이라도 사라졌으면 하고 간구한다.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18-22)

 

욥은 고통의 원인이 하나님이라고 여기자 자신을 버려두시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버려두심은 인간에게는 파멸이다.

극한 고난은 인간을 이토록 파멸로 이끌어 간다. 비록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다가온다 해도 예수님처럼 더 가까이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십자가의 절정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심을 느끼면서도 그는 아버지께 자기의 영혼을 부탁한다.

이것이 신앙이다. 그 어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더 가까이 나아가서 하나님을 붙들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사람들의 소리로 인해 하나님을 향한 나의 생각이 좌우되지 않게 하시고 더욱 깊이 주님께 나아가 주님의 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어떤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붙들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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