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3 주권자로부터 시작된 사람들의 소외와 적대 (욥 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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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21-11-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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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당하는 것이다.

특히 외적인 것 곧 소유나 형편, 외모 등으로 인격적 무시를 당할 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낀다.

주님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시지 않으며 사도들 또한 그렇게 판단하지 말도록 우리에게 권면한다.

 

'그리고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 동안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 (벧전 1:17)

 

욥은 자신이 그렇게 판단받고 멸시받는 고통을 호소한다.

나이 어린 자들이 조롱하고 천한 자들이 무시한다.

비류와 같은 자들, 어리석은 자들도 욥을 무시하고 침 뱉는다.

 

'그런데 이제는 나보다 어린 것들까지 나를 조롱하는구나.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 축에도 끼지 못하는 쓸모가 없는 자들의 자식들까지 나를 조롱한다

젊어서 손에 힘이 있을 듯하지만, 기력이 쇠하여서 쓸모가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여서 몰골이 흉하며, 메마른 땅과 황무지에서 풀뿌리나 으며

덤불 속에서 자란 쓴 나물을 캐어 먹으며, 대싸리 뿌리로 끼니를 삼는 자들이다. 그들은 사람 축에 끼지 못하여 동네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이 마치 도둑을 쫓듯이 그들에게 "도둑이야!" 하고 소리를 질러 쫓아 버리곤 하였다' (1-5 /새번역)

 

욥의 아픔은 믿었던 친구들이 그런 자들처럼 욥을 비판하고 조롱한다는 것이다.

비류와 같은 자들이 욥의 외모와 상황을 비판하고 조롱한다면 친구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욥의 외모와 상황을 통해 죄인으로 몰아간다.

식자들의 잔인한 위선과 이중성이다.

신앙이 있고 지식이 있고 지위가 있다고 하면서 겉모습과 지위, 소유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위선자로 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도 이런 종교지도자들의 위선을 철저하게 경계하셨기 때문이다.

겉은 고상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비류들의 속된 행위를 일삼되 더 교활하게 행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힘쓸 것이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악함은 교활한 한풀이로 드러난다.

지금 욥을 둘러싸고 조롱하고 무시하며 고통스럽게 하는 자들은 욥으로 부터 학대받은 자들도 아니며 무시당한 자들도 아니다.

오히려 욥은 어렵고 힘든 약자를 도우며 살아왔다.

욥이 어려움을 당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눌렸던 마음을 욥에게 쏟아낸다.

교활한 한풀이이다.

욥이 이들의 악함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욥의 친구들 역시도 욥이 약한 자를 핍박하고 착취하며 무시했을 것이라 짐작하고 정죄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평상시 욥에 대한 열등의식을 교활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천한 무리들이 내 오른쪽에서 나와 겨루려고 들고 일어나며, 나를 잡으려고 내가 걷는 길에 덫을 놓고, 나를 파멸시키려고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그들은 내가 도망 가는 길마저 막아 버렸다. 그들이 나를 파멸시키려고 하는데도, 그들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들이 성벽을 뚫고, 그 뚫린 틈으로 물밀듯 들어와서, 성난 파도처럼 내게 달려드니,나는 두려워서 벌벌 떨고, 내 위엄은 간곳없이 사라지고

구원의 희망은 뜬구름이 사라지듯 없어졌다'(12-15)

 

나는 이 사회가 이런 비열한 사회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단지 가난하고 약하다고 그들의 분노를 무죄한 자들에게 집단으로 드러내는 행위가 용납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또한 우리 사회가 소유로 존재를 판단하는 천박한 사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서로가 존재 자체로 존중되며 비도덕적 행위가 가장 멸시 받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내 자신부터 그런 존재가 되기를 힘쓰며 교회와 성도 모두가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님!

소유와 겉모습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무죄한 자에게 어리석은 분풀이를 일삼는 천박한 인생을 살지 않게 하시고 존재 자체로 

서로를 존중하는 제 자신과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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