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진정한 위로가 결여된 교훈 (욥 2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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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9회 작성일 21-11-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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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합리적 논증이라 할지라도 상황에 합당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특히 그 논증이 위로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그것은 어떤 위로도 되지 못한다.

엘리바스의 증언은 매우 합리적이고 영적으로 들린다.

'하나님과 화목하면 하나님께서도 가까이 하시고 복을 내려 주시고 기도에 응답하신다.'

엘리바스의 이 말은 지극히 당연한 진리이다.

그러나 욥의 상황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욥의 고난은 그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음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의로움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당연하고 합리적 논증이 사실에 근거할 때 비로소 그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그 논증이 사람에 대한 것이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욥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반대로 해석하고 있는 문제 인식과 이에 근거한 해결 방안은 욥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아픔을 가져다 주고 있다.

마치 의사가 잘못된 진단에 따라 아무리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처방을 내려준다고 해도 병을 낫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는 분명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왜 받아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감정적으로 상했던 일들이 더러 있다.

분명히 내가 들려준 이야기의 내용은 틀린 것이 없었다.

내가 놓친 것은 그 상황에 합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잘못된 진단을 한 것이다.

나의 합리적인 생각과 논증들이 항상 상황에 합당한가를 주의 깊게 살피고 돌아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무엇보다 그 상황을 살피고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 마음을 함께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하리라 네 보화를 티끌로 여기고 오빌의 금을 계곡의 돌로 여기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화가 되시며 네게 고귀한 은이 되시리니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치리라’ (21-28)

 

엘리바스는 욥에게 겸손해질 것을 강요한다.

이것이 하나님께 겸손하라는 것인가 아니면 엘리바스에게 겸손하라는 것인가

주님의 제자는 하나님을 명분 삼아 나의 목적을 이루고 나를 위하고 나를 드러내려고 하지는 않는가를 늘 돌아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자기 스스로를 결코 영광스럽게 하시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죄 없는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으로 말미암아 건지심을 받으리라’(29-30)

 

엘리바스 자신이 지금 욥을 낮추고 있는 사람 가운데 속해 있다.

그들에게 겸손함을 드러내라는 것은 자기에게 겸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을 이용하여 욥을 조종하려 드는 것이다.

신앙인에게 있어 가장 나쁜 영적 태도이다.

하나님과 사람을 이용하여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 하나님과 다른 이들도 조종하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신앙인은 오히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욥의 고통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욥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들려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야 한다.

누군가의 교만을 지적하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게 행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이 참된 겸손함 만이 타인을 겸손으로 이끌 있는 것이다.

 

주님!

상황을 벗어난 논쟁을 주의하게 하시고 참된 겸손함으로 모든 이를 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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