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적용 대상이 어긋나면 훌륭한 통찰도 무익합니다 (욥 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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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1회 작성일 21-11-09 09:20본문
소발은 두 번째로 자신의 생각을 쏟아놓는다.
소발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이 지혜롭고 자신의 생각과 말은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 권면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는구나'(3)
누군가를 권면할 때에 가져야 할 태도는 내 자신도 부족하고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겸손이다.
그러므로 내가 옳지 않을 수도 있고 온전히 이해하지 못함에서 바르지 못한 조언을 할 수도 있기에 신중하게 조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조언은 자기 생각을 주장하고 강요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 소발은 그렇게 욥에게 말하고 있다.
악인은 그가 품고 행한 죄악으로 인해 그의 삶이 지배를 받고 그것은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만들어 결국 그가 얻은 모든 것을 토해내도록 한다.
결국 그의 인생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될 것이다.
소발의 이런 주장은 결국 욥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욥은 악을 품어왔고 그것으로 득죄하고 결국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들어 그의 삶속에 얻은 모든 것을 빼앗기도록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해서든 소발은 욥의 고난이 죄악의 결과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자기 주장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의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그는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수고하여 얻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돌려 주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움을 삼지 못하리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12-20)
소발과 친구들이 욥을 가까이 한 것은 그가 의로운 자였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도 의롭게 살려고 애쓰는 자들로 보인다.
그래서 욥을 가까이 했을 것이다.
그들이 보아왔던 욥의 모습과 욥이 누리던 형통은 분명히 의인을 향한 하나님의 복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욥이 처한 상황을 보며 그동안 견지했던 욥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
자기의 의에 기반을 둔 생각은 종교적으로 잘못된 신념과 판단을 가져온다.
그것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해 지적하신 것도 그런 태도였다.
자기의 의에 근거한 판단과 정죄이다.
당신의 제자들은 그런 태도를 닮지 않기를 기대하셨다.
오늘 나는 진정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예수님이 지적하셨던 바리새인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묵상해본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교역자로서의 삶을 오래 살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나 역시도 바리새인이 되어 내 자신의 의에 사로잡혀 살고 있지는 않는가를 돌아본다.
앞으로의 삶이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삶, 나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에 근거해서 내 자신과 영혼을 바라보고 대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시금 다짐한다.
주님!
제 자신이 지혜롭다고 여기는 교만과 어리석음에 근거한 자기 의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의롭다하신 은혜를 결코 잊지않고 주님의 의를 따라 제 자신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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