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6 공의로 심판해 주실 살아 계신 구속자 (욥 1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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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1회 작성일 21-11-07 08:15본문
욥의 진정한 마음은 하나님과 친구들에게로 향한다.
친구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다.
제발 고통 받는 자신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대해주고 말하며 돌보아 달라는 것이다.
친구들이 욥을 찾았을 때 욥은 그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들의 정죄와 책망은 욥의 마음을 완고하게 만들었고 친구들을 향해 분노하게 만들었다.
욥이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기대했던 것이 이런 상황과 이렇게 주고 받은 말들은 아니었다.
이제 욥은 친구들이 자기를 충분히 이해해주고 불쌍히 여겨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말들이 조금도 거짓이 아니며 허언이 아님을 호소하고 있다.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박해하느냐 내 살로도 부족하냐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21-24)
신앙생활 가운데 극심한 고난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심판이나 징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내 자신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거나 하나님이 나를 멀리하심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과 아픔이 찾아온다.
이때에 함께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들의 위로와 긍휼이 필요하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고난당하는 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21)
이 욥의 호소가 가슴에 울린다.
많은 이들이 나에게도 이런 호소를 했을 것이다.
제발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마치 심판자인 것처럼 교만하게 그를 대하고 정죄하고 비난하였던 적이 있었다.
물론 참회개가 필요한 죄를 지은 자들에게 죄를 깨닫게 해주는 직언은 다윗을 향한 나단의 직언과 같이 한 영혼을 회개로 이끌고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무죄한 자를 위한 판단과 정죄가 문제이다.
더욱 마음의 눈을 뜨고 귀를 열어 불쌍한 영혼을 살피고 그 호소를 들을 수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욥이 하나님께 바라는 것은 자신을 구원해주시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받고 혹 하나님이 이런 고난을 주시기로 작정하셨다 할지라도 자신이 무죄할진데 분명 하나님은 나를 건질 것임에 대한 확신과 갈망이다.
하나님은 나의 대속자이시기에 분명 구원을 행하시고 만나주실 것이다.
설사 내가 육체로 죽음을 당한다 해도 분명하게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나를 친밀하게 대하실 것이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25-27)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이 얼마나 놀라운 신앙의 고백인가?
신학교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이 구절을 몇 번이고 외웠던 기억이 난다.
신학교에 진학하고 교역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면서 여러 고난의 시간들을 걸어왔다.
그 시간들이 흐르고 지금에 이르러 나 역시도 이 욥의 처절하면서 놀라운 경험적인 신앙의 고백을 가슴으로 하게 된다.
그렇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떤 고난 가운데서 어떤 힘든 삶을 산다 해도 나의 대속자이신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내 삶 가운데 서 계신다.
내 삶이 다하는 날 나는 분명하게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친밀하게 반겨주시는 영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진정 가슴으로 고난당하는 자를 불쌍히 여길 수 있게 하옵소서.
그 어떤 고난 속에서도 저의 대속자가 되시는 주님이 지금 저와 함께 하심을 신뢰하고 주님을 만나게 될 날을 믿음으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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