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 죽음 같은 절망에서 필요한 참된 위로자 (욥 1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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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21-11-03 09:12본문
욥이 힘들어하는 것은 육신의 고통이 아니라 불의한 자의 조롱과 자기 합리화이다.
이는 의와 불의의 혼돈이며 신의 정의가 사라짐이기 때문이다.
분명 불의는 심판을 받고 의는 상급을 받아야 된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은 지금 반대의 경우가 되어있다.
이는 악한 자의 형통에서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욥의 고통을 보면서 ‘돈에 눈이 멀어 친구를 버리면 자식이 눈이 먼다’ 는 격언을 인용하며 욥을 비난하고 조롱한다.
이제는 친구들에게 항변하는 욥을 함께 공격하는 것이다.
고통스러워하는 욥을 바라보며 정직하다고 자칭하는 자들은 놀라고 무죄함을 주장하는 자들은 욥을 규탄한다.
욥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자들이 자신들의 형통을 근거로 욥의 죄를 들추고 공격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욥을 공격하는 이들로 말미암아 욥은 너무도 괴롭다.
‘옛 격언에도 이르기를 돈에 눈이 멀어 친구를 버리면, 자식이 눈이 먼다 하였다. 사람들이 이 격언을 가지고 나를 공격하는구나. 사람들이 와서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근심 때문에 눈이 멀고, 팔과 다리도 그림자처럼 야위어졌다. 정직하다고 자칭하는 자들이 이 모습을 보고 놀라며, 무죄하다고 자칭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불경스럽다고
규탄하는구나. 자칭 신분이 높다는 자들은, 더욱더 자기들이 옳다고 우기는구나’ (5-9/새번역)
상황을 보고 존재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되고 그런 판단에 동참해서도 안 된다.
얼마나 자주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교회 안에서도 그런 판단이 이루어졌는가?
고난에 처한 사람들을 정죄하고 회개를 촉구했으며 번성한 자들을 부러워하며 그들의 믿음을 추켜세웠다.
고난과 번성은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일 뿐 믿음의 결과라고 일반화 시켜서는 안된다.
그렇게 일반화한다면 순교자들이나 주를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택한 모든 이들은 믿음이 형편없는 자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잘못된 신앙을 심어 준 것에 대해 나 역시도 영적 지도자로서 회개한다.
이런 가치 때문에 번성하지 못한 성도들은 자책감과 죄책감을 가져야 했고 세속적 번성을 신앙의 목표로 세웠으며, 많은 소유나 권세로 혹은 지식으로 성공한 자들은
그것들로 인해 자신의 죄를 인식하지 못하고 회개치 않고 믿음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며 살았다.
더 이상 그런 논리로 성도들을 현혹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내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여 올바르게 가르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수의 어리석은 비판과 정죄는 한 인생을 죽음으로 이끈다.
친구들의 비난과 함께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겪고 있는 욥은 그저 죽고만 싶을 뿐이다.
죽음만이 그의 희망이며 더 이상 아무런 소원이 그에게는 없다.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 앞에서 어둠이 가깝다 하는구나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여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매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지라도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우리가 흙 속에서 쉴 때에는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11-16)
최근 SNS상의 여러 기사들 가운데 누군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한 부정적인 내용들을 올리고 또 이에 많은 이들이 비난 댓글로 동참해서
그 대상이 되는 자들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글들을 보기에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후에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이미 추락한 명예와 상처는 회복되고 치유될 길이 없다.
이 엄청난 죄에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에 나도 모르게 동참하여 그에게 고통을 준 일이 있는지를 깊이 돌아보며 부지불식간에라도 저지른 나의 죄를 철저히 회개한다.
또한 모든 성도들이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남을 살리고 치유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주님!
어리석은 판단과 교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남을 고통 가운데 이르게 한 죄를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고 가르치고 인도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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