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6 높으신 창조주가 긍휼의 구원자심을 잊은 충고 (욥 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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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3회 작성일 21-12-16 10:08본문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이 자신을 의롭다 여기신다고 생각하는 것과 의인이 당하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함이 무용하다고 여기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엘리후가 다시 말을 이었다 욥 어른은 하나님께서도 나를 옳다고 하실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지만 또 하나님께 내가 죄를 짓는다고 하여
그것이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라도 미칩니까 또 제가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하여, 내가 얻는 이익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시는데, 그것도 옳지 못합니다’(1-3)
욥은 하나님이 자신과 같은 의인에게는 고난을 주시면서 악은 번성하도록 지켜보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
이런 그의 주장은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런 욥의 주장이 엘리후에게는 욥이 자기의 의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장하고 의의 무용론을 펼치는 것처럼 들렸을 것이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려 애를 쓰다가 모든 것을 잃은 욥의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자기의 삶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주장이 오해 될 수도 있다.
욥의 그런 논조에 대해 엘리후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나를 평가할 때에는 내가 했던 말이나 글 혹은 행동이 평가의 기준이 된다.
그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나를 이야기하고 내 입장을 고려한다고 해도 내 삶의 과정이나 내면에 대한 깊고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결국 내가 표현한 것들에 의하여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 때 그 평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남에 대해서 내가 이야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나를 좀 더 깊이 이해시키고 나 또한 남을 더 깊이 이해한 후 바르게 평가하고 말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엘리후가 보기에는 욥이 지나치게 자기의 의에 집착하고 있으며 자기의 의를 근거로 하나님의 섭리를 판단하려 한다.
그러나 욥이 의를 행하든지 행하지 않든지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데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것은 그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뿐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인간의 의나 불의에 영향을 받으시지 않는 것은 인간의 불의에 대해 하나님께서 징계하셔도 교만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욥 어른께서 의로운 일을 하셨다고 한들 하나님께 무슨 보탬이 되며, 하나님이 어른에게서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욥 어른께서 죄를 지었다고 해도,
어른과 다름없는 사람에게나 손해를 입히며, 욥 어른께서 의로운 일을 했다고 해도, 그것은 다만, 사람에게나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사람들은 억압이 심해지면 부르짖고,
세력이 있는 자들이 억누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청하면서 울부짖지만, 그들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어두운 때에도 희망을 주시는
그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짐승이나 새가 가진 지혜보다 더 나은 지혜를 주시는데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들이 거만하고 악하므로, 하나님께 "도와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들은 체도 않으십니다’(7-12)
물론 하나님은 인간을 초월하여 계시므로 인간에게 매여 당신의 계획을 포기하시지 않는다.
욥의 주장들이 하나님을 규정할 수는 없다.
엘리후가 욥의 논조들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규정하려는 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초월하여 계시고 인간의 의와 별개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고 해서 인간의 삶에 관여하시지 않거나 반응하시지 않는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엘리후가 생각하는 대로 하나님은 욥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으실까
욥의 반론에 대해 하나님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실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동역하시며 실제적으로 동행하신다.
욥이 당하는 고난 자체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너무도 영향을 받으셔서 인간에 의해 모든 것을 행하신다는 지극히 인본주의적 사고나
혹은 인간의 삶에는 완전히 초월하시고 당신의 뜻을 독단적으로 펼쳐가신다는 이원론적 사고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를 초월해 계시면서도 나와 함께 하시며 동행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성도의 삶,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저와 함께 하시며 저를 초월해 계시는 주님!
그렇기에 저의 부족한 의가 주님의 뜻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하여도 저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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