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3 구속사를 성취하는 온전한 순종 (눅 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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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22-01-04 09:14

본문

신앙인은 누구나 은혜를 구한다.

우리가 갈망하고 구하는 은혜는

대개 나의 유익을 구하는 것들이다.

본문의 마리아를 통해 진정 은혜를 구하는 신앙을 배우게 된다.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라고 선포한다.

그 은혜는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며 그 함께하심은 곧 성령으로 잉태됨을 의미한다.

이것이 어찌 은혜일 수 있을까

당시 처녀의 잉태, 그것도 약혼녀가 약혼자의 씨가 아닌 다른 자의 자식을 갖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26-30)

 

마리아의 반응은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는 믿음의 수용이었다.

마리아에게 은혜란 단순히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자신을 통하여 성취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성취됨에 대한 영적 갈망이 가브리엘의 수태고지를 수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주님의 뜻은 하나님의 아들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이다.

고통받는 민족을 향한 예언의 성취가 자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은혜이고 그 은혜를 수용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여기는 것이 마리아의 신앙이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31-33)

 

나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특히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은혜라 여기고 그 은혜의 그릇으로 쓰임받기를 기도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 죽음을 전제로한 것이라면 진정으로 그 은혜를 은혜로 수용할 수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한다.

쉬운 결정이 아니다.

늘 생각과 말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을 수용해야 한다면 쉽지 않다.

또한 남들에게 그런 은혜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쉬워도 내 자신이 실제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마리아는 그렇게 목숨을 걸고 은혜를 수용하고 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35-38)

 

진정으로 은혜를 수용하는 믿음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진 것을 기뻐하는 믿음이다.

마리아의 수용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주님의 약속의 말씀이 저를 통해 성취되는 은혜를 온전히 수용하게 하옵소서.

기꺼이 그 대가를 지불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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