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2 멸시와 천대의 자리에서 무력함으로 이루는 사명 (눅 22: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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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0회 작성일 22-03-27 10:56본문
진실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가장 나쁜 태도는 사실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검토와 조사 없이 자신들의 세속적 가치와 목적과 기준에 의해 결과를 정하고
꿰맞추는 것이다.
그런 일들은 세상사에서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판단을 하는 일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런 일들을 하는 자들은 모두 권력자들이고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자들이다.
종교적인 일에 있어 일어나게 될 때에는 진리를 거스르고 사람들을 영적인 멸망으로 이끌어가게 된다.
예수님께서 종교적인 기득권자들을 향해서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남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라고 하신 말씀이 이에 해당한다.
예수님을 재판하려는 종교인들은 이미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정죄하고 이에 합당한 죄목을 씌우기로 뜻을 모았다.
재판의 절차라는 것은 진리를 판단하는 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사람들은 종교재판을 받기 위해 잡혀온 예수님의 죄를 알아보지도 않고 선지자 노릇하라고 조롱하며 모독했고 종교지도자들은 공회를 열어
재판에 세우고는 그리스도인지를 밝히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이미 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님에 뜻을 모았고 그리스도라고 스스로 칭했다고 몰아가서 신성모독죄로 죽이고자 작정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그리스도라고 말한다고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의미 없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의도이다.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할 것이니라’(63-68)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재판하고 정죄하고 죽일만큼 교만하고 어리석다.
이런 참담한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하나님을 위한다, 하나님의 거룩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일어난다.
이런 일들은 교회의 오랜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왔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교회 안에서도 참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런 일들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나약함과 죄성을 깊이 깨닫게 된다.
나 역시 신앙의 이름으로 그런 일들을 행하지는 않았는지, 주님의 이름으로 오히려 주님을 거스르고 모독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한다.
진정 진리의 말씀 위에 서서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제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인식이나 판단에 상관없이 당신을 선포하시고 당신께서 행하실 일을 하신다.
종교권력에 굴복하시지 않고 자신의 안위를 구하지도 않으신다.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시고 선처를 구하다면 충분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절대로 그럴 생각이 없으시다.
오히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으실 것을 선언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오셨으며 그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향해서 나아가시기 때문이다.
진정 자신의 영적 정체성이 분명하고 사명이 분명하기에 당당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하시니’(69)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님께서 명하신대로 내가 져야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려면 나 역시도 주님과 같이 영적인 정체성이 분명하고
사명감이 투철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나 상황에 좌우되지 않으며 내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주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세상에 대해 당당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나의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주님!
어리석게 진리를 판단하는 무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진리를 깨닫고 온전하게 순종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영적인 정체성이 분명하고 사명감이 투철하여 세상에 결코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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