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4 바른 분별을 저버린 비겁한 판결자 (눅 2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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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3회 작성일 22-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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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소리가 있다.

의로운 소리가 있고 불의한 소리가 있다.

참된 소리가 있고 거짓된 소리가 있다.

누군가를 죽이는 소리가 있고 살리는 소리가 있다.

의로운 소리, 참된 소리, 살리는 소리가 이길 때 세상은 살만하다.

그러나 반드시 의롭고 참되고 살리는 소리가 이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수님의 죽음도 불의하고 거짓되고 죽이고자 하는 소리가 이김으로 일어난 일이다.

예수님을 재판했던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고소하는 내용, 특히 반란죄가 성립되지 않으며 오히려 무죄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여러 번에 걸쳐서 예수님의 무죄함에 대한 자기의 소리를 냈다.

심지어 예수님을 놓아주려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과 군중들을 모두 만족시킬 적당한 벌을 내리고자 했다.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놓아주려는 것이었다.

무죄함을 인정하고서도 불의한 소리와 타협하려는 비겁함이다.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13-16)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20-21)

 

나는 어떤 소리를 내고 있으며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한다.

나의 삶을 다스리는 소리가 의로운 소리, 진실된 소리, 살리는 소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결국 빌라도의 소리는 군중들의 소리에 지고 만다.

불의하고 거짓된 소리, 죽이는 소리에 굴복한 것이다.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23)

 

불의한 소리에 굴복한 빌라도는 당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위기를 넘겼다고 여겼겠지만 역사는 그가 예수님을 죽인 자로 자자손손 선포한다.

교회사 이천년동안 교회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라고 고백해왔다.

순간의 패배가 영원한 패배가 된 것이다.

내가 지금 잘못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나는 영원히 정죄와 책망과 심판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오직 진리의 소리에만 굴복하는 주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또한 의로운 소리로 불의한 소리를 다스리고, 진리의 소리로 거짓을 물리치며 

살리는 소리로 절망에 빠진 영혼을 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성령께서 능력으로 동행하시길

기도한다.

 

주님!

의로운 소리, 진실된 소리, 살리는 소리에만 다스림받게 하옵소서.

그런 소리 만을 내고 또한 듣게 하옵소서.

제 삶이 사람을 살리는 주님의 소리를 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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