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결단하는 거룩한 예식이다.

그러므로 자기만족을 위하여 먹고 마시며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어렵게 하는 것은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다.

이는 주의 몸에 대하여 짓는 죄이기 때문이다.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참여하기 전에 먼저 자기를 살펴야 한다.

자신의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회개하지 않은 채로 성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성찬을 통하여 성도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다시 깊이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 받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임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27-30)

교회 안에서의 성찬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모일 때마다 성찬을 통하여 주님을 기념하고 주님을 전하기로 결단하는 것이 의미있다.

카톨릭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떡을 먹고 잔을 마실 때 실제로 그것이 살과 피로 바뀌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주님의 몸과 피에 대하여 짓는 죄라는 것은 살로 변하고 피로 변하는 것을 잘못 먹고 마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을 기념하는 예식을 자기 배를 불리는 식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찬은 성령께서 그 예식 가운데 임재하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의지하여 회개하고 감사하며 성만찬에 참여해야 한다.

성만찬에 잘못 참여하는 일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일이다.

초대교회 당시에 성만찬에 잘못 참여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병들고 죽은 이들이 더러 있었던 것 같다.

과거의 이런 사건들은 오늘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오늘날의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다.

불경스럽게 하나님을 대하고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나님이 금하시는 죄를 짓고도 철저한 회개없이 교회 공동체에 아무렇지 않게 속하여 행동하고 예배하며 성만찬에도 참여한다.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성을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공동체이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찢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에 합당한 공동체로 세워져 가야 한다.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며 나누고 사랑하며 세상에 판단 받지 않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세워져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31-34)

주님!

저희 교회와 단체의 성도 모두가 주님의 거룩하신 몸을 지켜가게 하옵소서. 거룩한 공동체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하며, 성만찬을 나누고, 헌신하게 하옵소서.

세상처럼 하나님으로부터 판단 받지 않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