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장자의 복을 얻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그 대가로 멀리 떨어진 외삼촌 라반에게로 도망했다.

하지만 야곱의 수난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라반의 차녀인 라헬을 마음에 두었던 야곱은 결혼을 조건으로 7년간 외삼촌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결혼식날 라반은 관습을 이유로 라헬 대신 레아를 아내로 삼게한 후 라헬을 얻기 위해 다시 7년을 일하도록 한다.

야곱은 자신이 속여 빼앗은 것과 같이 속임을 당해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착취당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행위의 결과까지 덮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속임의 행위에 대한 결과는 야곱의 몫이다.

하나님은 잘못된 행위의 결과에 대한 대가를 본인이 치르게 하신다.

그 과정을 통해 깨닫고 변화되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의 삶의 전 과정 가운데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섭리를 하시는 것이다.

성도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행위를 통해 복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오직 주님이 기뻐하시는 행위로 가장 합당한 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라반에게 두 딸이 있으니 언니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15-18)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26-27)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야곱은 장자의 복을 누리지만 속임의 행위는 여러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다.

먼저는 장자의 복을 빼앗긴 형 에서,작은 아들에게 속아 배신을 당한 아버지 이삭, 사랑하는 아들과 수 십 년간 이별해야 했던 어머니 리브가, 

그리고 사랑받지 못한 채 아내로 살아야 했던 레아이다.

야곱 자신은 라헬에 대한 사랑으로 오랜 시간을 며칠처럼 여기며 살았겠지만 다른 이들은 아픔과 시련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들에게는 반대로 하루가 일 년 같았을 것이다.

이처럼 남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면서 자신의 복을 추구하고 이기적인 만족을 하나님의 복이라 합리화하는 잘못된 신앙의 태도가 사회에 만연해있다.

특히 이런 태도를 가진 영적 리더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니 성도들도 잘못된 영적 태도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영적 리더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의 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복을 추구하되 많은 이들에게 유익함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삶을 살아내고 

또한 그런 신앙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령께서 도우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20)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25-30)

택하시고 복 주시는 주님!

주시는 거룩한 복을 받아 누리기에 합당한 삶의 그릇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제가 누리는 복을 통해 많은 이들이기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부족한 저를 도우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