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 (창 3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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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2-10-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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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도움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다.

신앙인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행하며 세밀하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앙인의 한계는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할 정도로 신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먼저 인간적인 방법들을 동원하며 상황을 돌파하려 애쓰고 그런 과정이 여의치 않아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린다.

야곱이 그랬다.

그는 하나님의 거듭되는 약속과 임재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기의 꾀를 따라 행한다.

여러 차례 사람들과 예물을 앞서 보내며 자신을 두려움에 사로잡혀 마지막까지 얍복강 나루터에서 가족과 머물렀다.

그리고는 급기야 가족까지도 건너 보내고 홀로 남았다.

이것이 숱하게 하나님을 경험하고 약속에 대한 확약을 받은 믿음의 족장 야곱의 모습이다.

그렇게 모두를 떠나 보낸 후 홀로 남은 야곱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의 연약함을 처절하게 한탄하며 얍복강을 건널 결심을 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나루터에서 한 사람을 만나 씨름을 했다.

왜 낯선 사람과 느닷없는 씨름을 한 것일까가 의문이 든다.

야곱은 낯선 이를 만나는 순간 그가 영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던 듯하다.

자신이 하나님을 대면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30)

홀로 남은 야곱은 도망할 것인가 형에서 앞에 설 것인가를 두고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내려 했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은 그 씨름을 기도로 해석한다.

축복을 걸고 하는 씨름이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하나님의 약속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먼 미래의 보장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야곱에게는 지금 여기의 약속이 중요하고 필요했던 것이다.

마치 아이가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원할 때 언젠가 그것을 얻도록 해주겠다는 부모의 약속이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지금 당장 원하는 아이가 부모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다.

이 모습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이렇게 떼를 쓰는 것이 과연 올바른 신앙일까, 하나님은 누차 야곱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와 번성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를 믿지 못하고 눈앞의 안전을 보장받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많은 이들이 이런 야곱의 씨름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혀서 결국 홀로 도망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끝내 이전에 받았던 많은 약속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복을 지금 여기서 간절히 구하며 끝내 축복을 받아 얍복강을 건넌 이유라는 것이다.

 

이런 야곱의 연약한 모습이 너무도 나와 흡사하기에 나 역시 이런 상황을 끈질긴 영적 씨름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는다.

물론 야곱보다 더 신실한 믿음으로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신뢰하고 사는 삶을 살아가고 아무 갈등이나 두려움없이 얍복강을 넘어 에서에게로 갈 수 있는 믿음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나님의 복을 구하여 확신을 얻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면 끈질긴 얍복강의 기도는 의미있는 것이다.

얍복강에서의 두려움과 불확실성 가운데 도망하지 않고 이렇게 기도함으로 그 두려움과 의심의 강을 건널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21-26)

 

신앙은 삶의 변화이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하나님의 천사는 야곱을 벗어날 수 없자 그의 환도뼈를 부러뜨린다.

그리고 야곱을 축복하며 그의 이름을 속이는 자 야곱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자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신다.

이름은 그 이름대로의 삶을 소망하며 지어야 한다.

이제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이 지금까지의 속이는 삶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겨루어 복을 받아낼 만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으로 드러내는 이름이 되도록 하시며 

그런 삶을 살 것을 선포하시는 것이다.

어찌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수 있는가, 하나님이 야곱에게 져주시면서까지 그의 삶을 바꾸고 계시는 것이다.

그것이 야곱이 받은 가장 큰 복인 것이다.

나의 삶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진정으로 변화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를 위해서 야곱처럼 간절한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27-29)

 

주님!

얍복 강에서 주저하고 있는 제게 임하시옵소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며 더 확실한 약속을 얻어 담대하게 그 강을 건너게 하옵소서.

저의 삶이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이루는 삶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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