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2 지혜자도, 그의 업적도 죽음 앞에선 헛됩니다 (전 2:12~26)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8회 작성일 22-12-14 10:42본문
왕의 지혜로 정말 새롭고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선대왕이 이룬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일에 힘써야하는 것은 허무한 일이다.
무엇보다 누구나 동일하게 맞이해야 하는 죽음은 지혜자의 지혜를 더욱 헛되게 한다.
지혜자들이 더욱 오래 살아서 그의 지혜로 더 많을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의 종말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다가온다.
지혜자는 지혜의 빛으로 더 나은 길을 찾지만 그 길의 끝 곧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고 어리석은 자나 지혜자 모두가 동일하게 사람들에게서 잊혀진다.
참지혜의 역할은 사람들을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로 이끄는 것이다.
하나님 만이 참 빛이시기 때문이다.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인생의 종말을 대하는 인간이 걸어갈 참된 길을 깨닫게 하신다.
또한 인생에게 기억되는 것이 참 지혜자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억되는 것이 참 지혜자의 삶임을 알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신 과업이라면 그것을 이어서 이루어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가치있는 삶임을 깨닫게 하신다.
길이시며 진리이시며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대 신앙의 선배들이 헌신하고 이루셨던 신앙과업을 이어가는 일에 헌신하도록 이끄심에 감사한다.
이 일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또한 삶의 종말적 한계 앞에서 내게 주어진 삶을 더 가치있게 살아가도록 거듭나게 하시고 인도해가심에 기쁘고 감사한다.
인생이 끝날 때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임금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껏해야 앞서 다스리던 왕이 이미 하던 일뿐이다. 무엇이 슬기로운 일이며, 무엇이 얼빠지고 어리석은 일인지 알려고
애를 써 보기도 하였다. "빛이 어둠보다 낫듯이, 슬기로움이 어리석음보다 더 낫다"는 것, "슬기로운 사람은 제 앞을 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에서 헤맨다"는 것,
이런 것은 벌써부터 알고 있다. 지혜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똑같은 운명이 똑같이 닥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물었다.
어리석은 사람이 겪을 운명을 나도 겪을 터인데, 무엇을 더 바라고, 왜 내가 지혜를 더 얻으려고 애썼는가 그리고 나 스스로 대답하였다. 지혜를 얻으려는 일도 헛되다.
사람이 지혜가 있다고 해서 오래 기억되는 것도 아니다. 지혜가 있다고 해도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슬기로운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사람도 죽는다. 그러니 산다는 것이 다 덧없는 것이다. 인생살이에 얽힌 일들이 나에게는 괴로움일 뿐이다.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될 뿐이다(12-17/새번역)
삶의 허무는 수고의 허무를 포함한다.
삶은 수고함의 결과물이며 내용이다.
열심히 수고하여 성취한 모든 것들은 수고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그 수고의 결과물을 합당하게 누리는 것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수고의 결과를 수고하지 않은 자나 수고의 결과를 허비할 자와 같은 헛된 사람이 차지한다면 얼마나 허무하고 안타까운가
솔로몬은 자신의 뒤를 이을 자가 지혜와 수고의 업적을 제대로 이을 자격이 없음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그는 수고의 허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혜자 솔로몬의 결론은 하나님의 안에서만 수고의 허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기뻐하는 자는 수고의 기쁨을 허락하시고 또한 수고의 결과가 헛되지 않게 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수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인생의 수고가 기쁘고 가치 있으며 그 결과가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 마음에 합한 수고를 할 수 있도록 결단하고 기도한다.
'세상에서 내가 수고하여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내 뒤에 올 사람에게 물려줄 일을 생각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 뒤에 올 그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누가 안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세상에서 내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지혜를 다해서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그에게 물려주어서 맡겨야 하다니, 이 수고도 헛되다'
(18-19/새번역)
'수고는 슬기롭고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이 하는데, 그가 받아야 할 몫을 아무 수고도 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차지하다니, 이 수고 또한 헛되고,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속썩이지만, 무슨 보람이 있단 말인가'(21-22)
사람에게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자기가 하는 수고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알고 보니, 이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
그분께서 주시지 않고서야, 누가 먹을 수 있으며, 누가 즐길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슬기와 지식과 기쁨을 주시고,
눈 밖에 난 죄인에게는 모아서 쌓는 수고를 시켜서, 그 모은 재산을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주시니, 죄인의 수고도 헛되어서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24-26)
주님!
제가 가치 있는 수고를 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신앙의 선대가 헌신했던 하나님 나라의 과업에 저 또한 헌신하게 하시고 이 과업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관련링크
- 이전글2022. 12. 13 모든 시간의 주관자, 시종을 모르는 사람 (전 3:1~15) 22.12.14
- 다음글2022. 12. 10 번뇌와 근심을 더하는 지혜의 한계 (전 1:12~18) 22.12.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