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1 뒤늦은 회개, 바뀌지 않는 결정 (삼상 15: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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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5회 작성일 23-02-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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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회개는 회개를 해야 할 때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 것이다.

때를 놓친 회개는 참 회개가 아닌 후회에 불과하다.

사울은 사무엘이 그의 죄를 지적하였을 때 변명하지 않고 즉시 잘못을 토설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사무엘의 중보를 부탁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변명하고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기 바빴다.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것은 죄책감을 갖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죄책감이 없는데 어찌 참 회개를 할 수 있겠는가.

사무엘이 사울의 죄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자 비로소 그는 회개를 하는 시늉을 한다.

여전히 그는 핑계를 대고 있다.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가 백성들의 이야기에 동조하였지만 그 역시도 그들과 같은 마음을 품었으며 그런 자신의 죄의 원인을 백성들에게 교묘히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울의 잘못은 지금이라도 내가 회개하니 선지자는 잘못을 용서하고 하나님께 함께 예배하러 가달라는 자기중심의 영적 태도이다.

언제든지 내가 회개하면 하나님은 용서해야 하고 언제든지 내가 예배하면 하나님은 받으셔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속적인 이방신앙이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셔야 사죄가 가능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셔야 예배가 상달되는 것이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죄를 지적할 때 즉시 인정하고 회개하며 통회하였다.

다윗과 같이 시의적절한 참회개와 돌이킴, 하나님 중심의 신앙의 삶을 살아갈 것을 결단한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24-28)

 

신앙의 삶은 사람들에게 나의 신앙을 보이고 나의 권세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정직하고 진지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사무엘이 사울의 요청을 거절하고 떠나려하자 사울은 사무엘의 옷을 붙들어 찢는다.

이에 사무엘은 왕국의 분열을 선언한다.

얼마나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인가

이 때 사울은 참으로 무릎을 꿇고 참회하며 긍휼을 구하고 선언의 철회를 강력하게 간구했어야 한다.

그러나 사울은 오직 자신이 백성들에게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만을 생각한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버림받은 것을 드러내지 않고 신정국가의 왕으로서의 체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해달라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시선이 하나님의 시선을 앞서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 것인가, 어떻게 판단하실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신앙은 연기가 아니라 삶이 되어야 한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선하게 여기시는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30)

 

영적 지도자는 성도와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무엘은 사울의 불순종으로 노여워하기보다 너무나 안타까워한다.

사울의 요청에 응해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가주는 모습이나 그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보지 않았지만 

사울을 위하여 슬퍼하였던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교회 그리고 나라와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는 영적 지도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한다.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31)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35)

 

주님!

제가 연약하여 득죄할지라도 시의 적절하게 그리고 참되게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연기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공동체를 향한 긍휼의 중보를 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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