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0 욕망을 버리고 자족을, 갈등을 버리고 화합을 (삼하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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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름다운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23-05-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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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삶은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욕심없이 헌신하는 삶이다.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대가를 요구하시지 않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헌신의 삶과도 같은 것이다.

다윗을 도운 사람들 가운데에는 그렇게 헌신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있다.

그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경황도 없이 요단을 건넜을 때 다윗의 일행에게 음식과 침구를 제공했던 부자 노인이었다.

사실 부자들은 정치적인 선택을 잘해야 한다.

섣불리 정치인들을 도왔다가는 후에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요단 강을 건너 도망한 다윗을 돕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왕 다윗을 위하는 일을 올바르게 여기고 다윗이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었다.

이는 기회주의자였던 시므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제 바르실래는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하고 다시 요단을 건너 왕궁으로 돌아가는 다윗을 요단에서 경호하며 배웅한다.

올바른 일들을 행하고 섬기는 일에 주저함 없이 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계산하여 따지고 머뭇거리지 않고 담대하고 즉각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 것을 결단한다.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 함께 요단에 이르니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라 그는 큰 부자이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 때에 그가 왕을 공궤하였더라’(31-32)

 

다윗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자신을 믿고 도운 바르실래가 너무도 고마워서 함께 요단을 건너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제안한다.

예루살렘에서 중직을 맡기고자 함이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왕의 제안은 너무도 감사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영화를 누리며 사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음을 지혜롭게 이야기하며 다윗의 제안을 사양한다.

그리고 자신의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하며 다윗에게 자신의 아들을 부탁드린다.

다윗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요청인 것이다.

바르실래는 사심없이 다윗을 도왔다.

그렇기에 부와 권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가치를 이루는 일에 아무런 사심도 품지 않고 헌신한 것이다.

이것이 올바른 신앙적 헌신이다.

사람들의 욕심은 한이 없다.

기회만 있다면 그것을 얻으려 한다.

부가 있으면 권세를 얻으려 하고 권세가 있으면 명예를 얻으려 한다.

자족할 줄 알면서 사심없이 찬된 가치를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33-37)

 

이런 바르실래와 완전히 상반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스라엘과 유다지파의 사람들이다.

왕이 요단을 건너는 일에 유다 지파가 앞장선 것으로 인해 압살롬을 지지했던 유다지파와 다윗을 지지했던 이스라엘지파 간의 갈등이 드러난다.

서로 왕을 통한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유다지파를 비난하는 다른 지파들을 향해 유다지파는 왕이 자신에게 먼저 제안했다는 논리를 앞세워 정당화 한다.

이는 올바르게 시비를 따지지 않고 정치적 포용을 했던 다윗의 우유부단함의 결과로 이후 남북 분열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42-43)

 

주님!

올바른 가치를 위하여 헌신하는 일에 사심 없이 즉각적으로 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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