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4 부활의 주님이 베푸신 사랑의 식탁 (요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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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신 중요한 목적은 제자들을 회복시키시기 위함이다.
예수님은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강을 회복시키셨다.
또한 의심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임하셔서 믿음을 회복시키셨다.
이제 예수님은 자괴감에 빠져 사명을 포기한 제자들에게 오셔서 사명을 회복시키신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도 제자들은 고기를 잡던 옛생활로 돌아갔다.
스승을 버리고 도망하고 심지어 저주까지 하면서 부인했던 제자들이 무슨 염치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큰 의미가 없다고 여겨졌을 것이고 주님께서 당신의 일들을 다른 이들에게 맡기실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고기잡이의 생활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찾아오신다.
제자들이 밤새도록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사명을 떠난 삶의 공허함을 의미하기도 하며 한 편으로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났을 때의 상황을
재현하심으로 다시금 주님과의 만남을 회상하도록 하시기 위한 주님의 섭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에도 그들은 빈 배로 돌아왔고 주님은 다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심으로 만선을 경험하며 예수님께 무릎을 꿇었다.
당시 예수님은 장차 사람을 낚을 것이라는 사명의 약속을 주셨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잡지 못한 그들에게 예수님은 배 오른 편에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은 동일한 은혜를 경험한다.
베드로는 이런 기적 가운데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바다로 뛰어내려 주님께로 달려온다.
사명을 떠난 삶은 헛된 삶이다.
밤새도록 애써도 건질 것이 하나도 없는 허무한 삶인 것이다.
나의 실패와 넘어짐, 이로 인한 절망과 좌절감과 자괴감들이 사명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 패배감을 가지고 사명과 사역을 포기하려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억해야 할 것은 주님은 결코 나를 포기 하시지 않고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도 포기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다시금 은혜의 자리, 부르심의 자리로 초청하시고 기억하게 하시며 다시 주님께로 나아가게 하신다.
지금까지 사역을 하면서 수없이 경험했던 은혜이다.
어떤 경우라도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서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1-7)
제자들의 사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부르심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신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을 다시금 사랑의 교제로 초청하신다.
여전히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랑하는 친구이고 제자임을 나타내시며 사명으로 다시금 부르시는 것이다.
예수님을 숯불을 펴놓으시고 떡도 준비하시며 잡아온 고기를 가져오라 하신다.
지친 제자들에게 사랑의 식탁을 마련하신 것이다.
그들이 잡아온 고기는 그들의 삶의 열매이다.
그들의 삶을 존중하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님은 그들이 잡아온 고기를 통해 다시금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의 사명에 대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시는 것이다.
나의 삶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역사하셨던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한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절망하고 힘들어했을 때 주님은 그런 나의 삶 가운데로 찾아오셔서 다시 일으키시고 부르셨다.
그래서 사역자로서 오늘의 나의 삶이 있는 것이다.
내 삶의 한 가운데 찾아오셔서 식탁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언제나 주님과 동행하며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는 제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8-14)
주님!
어떤 경우라도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서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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