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종교의 패악은 세속적 욕망을 이루기 위하여 진리를 악용하고 거스르는 것이다.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이려는 이유는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적 기득권이 보장하는 세속적 유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빌라도의 눈에는 지극히 세속적인 종교지도자들보다 예수가 훨씬 나은 영적 지도자로 비추었고 심지어 그들이 바라던 메시야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소리치는 자들에게 너희들의 왕을 죽이라는 것이냐했던 빌라도의 소리에 그 내용이 담겨 있다.

빌라도의 물음에 종교지도자들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은 가이사외에는 자기들의 왕이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나라이기에 유대를 통치하는 로마의 가이사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메시야가 와서 로마를 정벌하고 

세상을 다스리시기를 기대했다.

이런 자기들의 신앙적 가치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속적 목적을 위해 진리의 가치를 부인하는 사악한 종교인들이다.

오늘날에도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진리를 거스르는 행위를 하는 종교인들이 너무도 많다.

실상은 종교적 기득권을 통해 세속적 유익을 지키려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고 오늘날도 다시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있는 것이다.

참신앙인은 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죽이는 자들이다.

자기를 지키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어리석고 악한 종교인으로 살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14-16)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도록 한 자들은 예수님을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취급하여 두 강도와 함께 매달았지만 

하나님은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 메시야이심을 선포하셨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쓰도록 한다.

이에 유대인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해달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통해 히브리, 로마, 헬라어로 선포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1장에서 말씀한 바대로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은 이방인 그것도 예수그리스도에게 십자가 형을 내린 이방 지도자를 

통해 예수님의 왕되심을 선포하셨으니 참으로 놀라운 섭리인 것이다.

성경의 예언대로 유대인의 왕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왕, 나의 주로 믿고 고백하게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을 성도로서, 제자로서 온 세상에 선포할 것을 다짐한다.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17-22)

주님!

진리를 지키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걷게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을 온 세상이 알게하는 제자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