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네팔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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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20-12-23 09:29본문
네팔에서 사랑과 평안을 전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설같은 상황들이 연출되는 환경에서 어떻게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이 곳 네팔도 3월달 락다운 하기 전 10명 정도의 확진자가 있었는데 8개월이 지나는 지금 2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간에 경제적인 이유로 부분적인 록다운을 해제했다가 다시 강화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드러난 민낯에 당황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생명이다. 기독교는 관계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종교는 아래로 부터 위로 가는 방향입니다. 즉 인간이 신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여기서의 신은 인간이 만든 신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위로부터 아래로의 방향입니다. 즉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고 그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신이 인간을 찾아오는 것이지요.
여기서의 신은 만들어진 신이 아닌 진짜 신입니다.
기독교는 이론도 교리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진짜 살아계신 신과의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근데 우리는 이런 기독교를 마치 종교처럼 대해 왔던 것입니다. 관계가 아닌 교리로서의 기독교
그래서 어떤 행위가 중요했었습니다. 예배, 기도, 금식, 전도, 헌금, 사역, 봉사활동 등등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이런 외부에 드러나는 행위들을 할 수 없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혼란-맨붕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락다운 초기에 마음이 어려운데 왜 어려운지도 모르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나이 아아덴티티를 이런 행위들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행위들을 할 때 안정감을 갖고 거기에 나의 아이덴티티를 두고 안정된 삶을 살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록다운으로 인해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없게 되자 마음이 불안하고 시간이 넘치는데도 무엇을 할지 헤매이게 된 것이라는 것을 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바로 코앞까지 왔다가 갔습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코람데오 학사관 아이들이 록다운 직전에 시골에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록다운이 풀리면 다시 카OOO로 돌아오기로 이야기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네팔 상황이 계속 안좋아 지면서 지난 3월에 시골에 갔던 아이들이 계속 시골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말 시험을 치뤄야 하기에 학생들이 카OOO에 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사관 집주인에게 이런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주인은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테스트를 받고
네거티브 진단서를 가진 학생들만 학사관에 와야 한다라고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마 하고 학생들을 날짜를 맞추어서 한 날 도착하게 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를 빌려서 하루밤 지내면서 코로나 진단도 받고 하려고요.
그런데 5명중 한명 그것도 저희와 사역하고 있는 싱글 간사가 양성이 나왔습니다.
급하게 그 간사에게 말라리아 약을 사서 돌려보냈고 나머지 학생들은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양성이 나온 간사와 하루정도 같이 지냈고 밥도 같이 먹었기 때문에 학사관에 곧바로 보낼 수 없어서
게스트 하우스에 2주간 머물다가 다시 테스트 받고 가려고 계획했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안된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학생 3명도 다시 시골에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일들을 같이 치뤘던 간사도 양성 판정을 받아서 저희도 떨리는 마음으로 5일 정도 격리하면서
지내다가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히 아내와 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도 제목
1. 코로나로 인해 록다운이 진행되고 있는 중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 위기가 기회가 되어 자신이 주인되어 살던 삶으로부터 돌이켜 참 주인 되신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2. 학생들이 각자 시골에 머물고 있지만 인터넷으로 하는 묵상 모임을 통해서,
그리고 "구멍난 ㅂㅇ을 기워라 "라는 책을 반복해서 읽음으로 인해 부활의 주앞에 온전히 서게 하소서
3.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싱글 간사와 카OOO에 머물고 있는 간사 둘다 무증상 감염자입니다.
각각 약을 먹으면서 2주간 격리를 끝냈는데 다시 검사했더니 아직까지는 양성으로 나오고 있네요.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3. 한국에 있는 첫째,둘째, 네팔에서 공부하고 있는 막내가 남은 학기도 잘 마무리하고 주인 되신 예수님을 날마다 붙잡고 성장케 하소서
4. "구멍난 ㅂㅇ을 기워라 " 라는 책의 네팔어 번역이 전문 교정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5명의 일반 네팔 사람들에게 주어 교정 작업도 마무리 되었고 최종적으로 전체 교정과 디자인 작업을 하고 출판할 수있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네팔안에 온전한 복음이 전파되고 주인을 예수님으로 바꾸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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