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터키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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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583회 작성일 20-09-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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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오늘 우리의 싸움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

 

독일 신학자 본회퍼는 <나를 따르라>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값싼 은혜란 "헐값에 팔리는 용서, 헐값에 팔리는 위로, 헐값에 팔리는 성찬, 대가나 희생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은혜라 말합니다

은혜가 홀로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줄 테니 모든 것이 케케묵은 상태로 있어도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은혜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 불과 31살에 말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과 어려움들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값비싼 은혜"를 얻는 싸움과도 같다 생각합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바이러스지만 우리를 깨우는 은혜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은혜가 값비싼 것은 아들의 생명을 아깝다하지 않으시고 내어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작금의 고난을 값을 매길 수 없는 은혜로 변화시키고 의의 병기로 더욱 굳게 세워지게 될거라 기도합니다.


이 곳 t국도 마찬가지로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침체로 온 나라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통제를 풀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매일 확진자가 천여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교회의 모임은 여전히 인터넷으로 화상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영국 단체가 세운 교회입니다

두 지역으로 나뉘어 교회가 세워졌는데 제가 섬기는 교회 쪽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오랜 담임목자의 부재, 매달 내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갑작스런 지금의 사태와 더불어 그나마 있는 교인들마저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리더들의 회의 끝에 포기하지 않고 교회를 다시 세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직 닫혀있는 교회 문 앞엔 누구도 다녀간 흔적 없이 낙엽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금은 두 교회 교인들이 인터넷으로 모이며 저도 목요 기도모임 찬양인도와 주일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적은 무리들이지만 다들 서로를 보고 싶어하기에 소망하기는 10월 부터는 함께 예배하기를 소망합니다.

대학생 청년 교회의 현지 청년들 대상으로 악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5-6명정도 매주 토요일 모여 드럼, 카혼, 베이스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들은 가족의 핍박을 받으며, 각자가 믿음의 사연들이 있는 귀한 청년들입니다

교회들과 연합 부흥집회를 계획하며 예배자를 세우기 위해 시작하였기에 이들을 통해 예배가 부흥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들 도준이는 어느덧 초등학교를 시작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치고 들어가야 해서 방학동안 쉬지 않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몇 일 전 시험에 통과 되지 못했고 결국 다시 유치원을 1년 더해야 한다고 통보가 왔습니다

저희들의 결정은 당장 유치원을 더 보내는 것보다 한국을 잠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마침 94일날 떠나는 항공이 있어서 몇 일 전 갑작스럽게 결정하였습니다

한국도 요즘 다시 코로나가 급증하며 위험하지만 이 때가 아니면 가족들을 만나기 더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분 한 분 다 만날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도 부족한 저희를 사용하신 주님의 행하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기도제목>

1. 다시 열기로 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기초위에 다시 굳건히 세워지도록

2. 악기를 배우는 청년 예배자들이 부흥의 세대로 세워질 수 있도록

3. 자가 격리 장소(경북 군위)와 가족들과 한국에서의 뜻 깊은 시간 되길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주 안에 기쁨과 소망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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