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8 네팔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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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04회 작성일 19-06-08 10:26본문
네팔에서 평강을 전합니다.
2015년 4월 네팔 대 지진 이후 저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내와 둘째 딸 보라가 공황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지진 1년이 지나면서 저에게도 나타난 탈진증상이 2년여 지속하여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몇 개월이면 회복되겠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점점 증상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무기력증과 집중력 저하로 책도 읽지도 못하고 성경 묵상도 못하면서 영적생활도 무너지게 되었고 육체적으로도 힘이 없어 집에 들어오면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분노조절도 어려워 시도때도 없이 분이 치밀어 오르고 아내와 자주 다투게 되었고 막내딸 하나와도 관계가 어려워져 한집에 살면서 얼굴도 보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는 중에 안식년을 가게 되었고 그 시간을 보내는 중 저의 믿음에 구멍이 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멍난 믿음
고 2때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언제 죽어도 천국 갈 수 있다는 확신이 흔들리지 않았고 이 믿음이 구멍이 뚫리거나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이번에 알게 된 것은 이 믿음이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1: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고 2때 회개를 했긴 했는데 열매로서의 죄를 회개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의 회개는 예수를 주인으로 믿지 않는 죄, 내가 창조주의 자리에 앉아 내가 주인노릇한 죄, 즉 본질적인 죄를 회개하라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믿으라에서는 고2때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어 천국가는 것이 복음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구세주로 믿었는데 그게 아니고 예수님을 주인(主)으로 믿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그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믿음이란?
내가 주인되어 살았던 삶이 죄임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변화들
막1:15의 말씀이 실제가 되니 탈진이 온다간데 없어지고 정상적인 삶이 회복되었습니다. 아내도 공황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런 저희들의 변화를 양가 가족들에게 나누고 간증하게 되었고 친지와 친구들에게 나누기 시작했는데 우리 가족의 변화에서 끝나지 않고 놀라운 변화들이 계속 퍼져나가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대학때 ccc 라는 선교단체에서 제자 훈련받을때 평생 재생산이 가능한 제자를 양육하는 삶을 살겠다라고 작정하고 삶을 살았지만 나를 통해 그런 삶을 살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했는데 이번 10개월의 안식년 기간에 그런 삶을 살게된 지인들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많이 흥분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양육이나 제자 훈련의 양이나 질의 문제가 아닌 구멍난 복음과 구멍난 믿음이 문제였다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믿게 된다면 생명이 있게 되고 그러면 생명은 생명을 잉태하게 된다라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케 됩니다.
그렇다면?
안식년을 잘 보내고 이제 저는 네팔로 복귀하였습니다.
탈진도 회복되었고 마음에 평강과 기쁨을 가지고 다시 네팔이라는 현실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관점으로 네팔에서 살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복음을 누리고 싶습니다.
옛 습관과 육체의 소욕으로 인해 가끔 넘어질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주인 되신 그분을 붙잡고 동행하며 그분의 통치를 기뻐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주인을 바꾸는 이 삶이 얼마나 놀라운 삶인지 간증하고 나누고 전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아주 단순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감사제목과 중보의 기도
1. 막내 하나가 네팔에 오지 않겠다라고 하고 한국으로 안식년을 갔었는데 다시 네팔에 돌아오고 잘 적응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2. 네팔 캠퍼스 사역에 합류한 박후영 ,이경민 가족(아들 2명 시원, 시호)이 네팔에 잘 적응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3.네팔 동역자 고빈다,비말라 가정에 새 생명주심과 복음 앞에 열정 주셔 감사합니다.
4. 코람데오 학사관에서 훈련받은 머노즈와 뻐뚜루스가 6개월의DTS( 예수 제자훈련) 잘 마치고 돌아오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5. 저는 탈진에서 회복되었고 아내는 공황증상으로부터 자유케 됨을 감사드립니다.,
6. 앞으로 네팔에서 예수를 주인 삼는 이 복음이 널리 퍼져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7.첫째딸 나연과 둘째 딸 보라가 이번에 각각 휴학을 하고 안식도 하면서 춘천에서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6개월의 공동생활과 제자훈련을 잘 받고 거듭나고 성숙한 제자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8.코람데오 학사관에 수빈, 히라, 꺼르머 이렇게 3명의 학생이 훈련받고 있고 머노즈와 뻐뚜루스는 각각 2개의 과목을 보충해야 하기에 다시 학사관에 몇개월 머물것 같습니다. 성숙한 제자로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코람데오 학사관에서 있었던 크리스마스 파티-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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