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 내일의 행복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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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3-11-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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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를 졸업한 지도 근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신학교 동기들이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함께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만남의 기회가 있었지만 못 보았다가 이번에 만난 겁니다.

신학교시절의 그 모습들이 그대로라 너무 좋은데 동시에 주름이 늘어 세월을 느끼게 됨에 서로가 놀랍니다.

만나자마자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이렇게 3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어제 만난 듯 반갑고 변함없는 관계를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순수한 가치와 신앙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보냈던 학창시절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모두 그 때의 순수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어떻게 만나고 함께하는가가 내일의 우리 만남의 모습을 좌우합니다.

오늘 이해관계를 따지고 계산적으로 또한 서열관계로 만나면 내일 우리의 만남은 너무도 어색하고 불편할 것입니다.

그래서 첫 만남 이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겠지요.

지금 우리의 사역 현장과 나의 모습이 우리가 꿈꾸던 소망과 일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0년의 세월의 흔적인 주름과 흰머리 속에 지난 시간의 세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을까요

묻고 싶은 것이 많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이미 눈으로 가슴으로 이미 나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꿈많던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학교 때의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사람은 때로 이렇게 현실보다 꿈을 살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복의 시간이고 치유와 위로의 시간입니다.

그당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뛰는 가슴으로 나누던 시간들은 이제 30년이 지난 어느덧 은퇴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꿈꾸던 소망을 향해 있습니다.

아직은 힘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분이 이야기 합니다.

은퇴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은퇴 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더 순수하게 만나야 합니다.

다시 세월이 흐르면 미래의 오늘에 지금의 오늘을 이야기 할겁니다.

그 때 우리는 너무 행복하고 또 순수했다고.

그렇게 62세의 소년은 내일의 행복한 오늘을 위해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내려 애씁니다.

오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함께 오늘을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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