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니 어느덧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늘한 가을 바람과 파란 하늘, 귀뚜라미 울음 소리는 부쩍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방송에서는 10월이면 듣게 되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김동규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노래입니다.

참 좋은 노래입니다.

노랫 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한 사람과의 만남이 세상과 시간과 삶을 너무도 멋지게 만듭니다.

그와의 만남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꿈을 꾸는 이유가 되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만족이 됩니다.

그를 만나 함께 하는 10월의 어느 날, 그 날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멋진 날인 것입니다.

나와 아내는 가을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살갗에 닿는 서늘한 가을 바람을 좋아하고 눈부시게 파란 가을 하늘을 좋아하며 가을 하늘 밑에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코스모스를 좋아합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 단풍을 좋아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차가와진 아침 공기에 흥분하며 다가온 가을을 예찬하면서 손을 잡고 가을 저녁 산책을 합니다.

그러다 길가에 핀 가을 코스모스라도 발견하면 어린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이 모든 가을 행복은 창조주 하나님이 선물해주신 가을이라는 계절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을을 함께 느끼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공동체 식구들.

그들은 모두 가을에 꿈을 꾸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삶을 멋지게 해줍니다.

다시 돌아온 금년 10월의 가을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멋진 가을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가 느끼는 가을 바람 한점에

나의 가득한 사랑을 실어 보낼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가 나로 인해 이 가을에 만족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으며, 살아갈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때문에 그가 맞는 10월의 어느 날이 너무도 멋진 날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 너무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