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8일 / 인생의 소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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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83회 작성일 23-09-2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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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강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20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분이 신부님께 20년 복지 사역을 해도 사회가 나아지지 않는 것을 보며 복지사역에 회의가 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신부님이 예수님은 2000년간을 하셨는데도 세상이 이 모양인데 겨우 20년 하고 절망하느냐 하셨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유명 강사는 자신에게 안티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아팠을 때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예수님도 안티가 있는데 나라고 안티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들의 소리는 나의 팬들은 결코 할 수 없는 신의 소리일 수 있다.

그들의 말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나쁜 건 뱉어내고 피와 살이 되는 건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사람이든 일이든 소화해낸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소화를 잘해야 피가 되고 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어른들은 저를 보시며 돌이라도 먹어 삼킬 때라고 하시곤 했습니다.

그만큼 건강하고 활력이 있는 시절이라는 뜻이지 실제로 그러라는 것은 아니지요.

소화한다는 것은 걸러낼건 잘 걸러내고 삭힐 것은 잘 삭혀서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의 의와 혈기가 너무 강하던 시절에는 무엇이든 먹어삼키려든지 마음에 안들면 그냥 뱉어버리든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탈이 나거나 아예 진정한 맛을 보지도 못했습니다.

사랑과 지혜로 품고 녹이고 함께하며 선한 열매를 거두었어야 하는데 강제로 먹어 삼키려하다 나도 남도 어려움을 겪고 결국 탈이 났던 것이다.

반대로 아예 만나지도 함께하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음으로 소중한 것들을 놓친 것들도 참 아쉽습니다.

좀더 살다보니 품을 수 있는 마음의 크기도 커지고 녹여 먹을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알지못하던 인생의 맛이 깊이 우러납니다.

새로운 맛을 보게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인생의 키가 자라고 살이 붙는 것이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통해, 또한 일들을 통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뜻하심 그리고 나와 함께하시는 것을 더 깨닫기 원합니다.

예수님은 2000년 동안 세상을 소화하셨고 지금은 나까지도 뱉어내시지 않고 녹이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참아내시고 타이르시며 동행하시고 붙들고 계시지요.

나도 예수님을 따라 열심히 소화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에게 소화력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갓난 아기들이 자라면서 소화를 통해 소화력을 갖추어 가듯 그렇게 배우고 갖추어 가려 애씁니다.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질기며 때로는 쓰디써도 그 맛들을 깨달아 더 잘 살아가고 다른 이들의 삶도 멋지고 맛나는 삶으로 이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맛나는 인생, 맛나게 하는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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