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할 때에 작업이 끝나면 프린터로 인쇄를 합니다.

그런데 종종 연결 상태나 프린터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력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인쇄를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연결 상태라든지 프린터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프린터는 이전에 인쇄를 명령했던 횟수대로 인쇄를 해냅니다.

결코 잊는 적이 없습니다.

내가 인쇄를 누를 횟수만큼 정확하게 인쇄를 해냅니다.

그렇게 인쇄를 해내는 프린터를 보면서 문득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록 문제가 생겨서 작동을 하지 않았지만 명령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인쇄를 해내고 있음이 너무도 신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명령들이 내게 입력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학교에서 배우 지식에 의한 요청들, 나를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사람들에 의한 가르침들, 성경적인 가치에 의한 신앙적 요구들, 인생의 경험을 따른 결단들, 

수없이 많은 요청들이 내 삶이 입력이 되었지만 내 삶에 문제가 생기고 그 요청들에 마음이 열리지 않으며, 내 주장과 생각에 사로잡혀 응답하지 않습니다.

문제들이 해결되고 다시금 마음이 열렸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전의 요청들을 모두 잊혀져 언제 나에게 그런 요청들이 있었는가 망각된 채로 

아물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버립니다.

나의 잊음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있으며 미루어진 중요한 과제도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잊은 채로 새로운 존재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고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살아갑니다.

다시금 나의 삶이 주님과 연결되고 나의 문제들이 해결되었다면 나에게 입력된 소중한 것들을 나의 삶으로 출력해 내야 합니다.

용서를 구할 것은 용서를 구하고, 무너진 것들은 다시 일으키며, 사랑해야할 것들은 다시 사랑해야 합니다.

꿈꾸고 소망했던 것들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내가 반드시 행해야 할 것들을 행해야 합니다.

나의 삶을 통해 그 요청들이 출력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그리고 나를 아는 많은 이들이 그 응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면 회복해야 합니다.

나의 삶에 문제가 생겼다면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삶으로 출력해내야 합니다.

소중한 In put의 요청들이 신실하고 아름답게 Out put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