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8일 / 가을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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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2-1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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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나는 가을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가을이 보여주는 색깔들을 좋아합니다.

 

나는 파란색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 하늘은 높고도 파란색입니다.

무더운 여름 장마와 태풍을 가져왔던 많은 구름도 비도 물러가고 드높은 파란 하늘이 마음까지 파랗게 바꾸어줍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속 구름이 걷히고 파란색 하늘 소망과 평화가 가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파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드높은 파란 마음의 사랑과 드넓은 파란 마음의 용서와 평화를 소망하며 간구합니다.

 

나는 빨강색 가을을 좋아합니다.

온통 세상을 빨갛게 물들이는 단풍 세상을 좋아합니다.

가을 잎새는 그렇게 예쁜 빨강색 세상을 그려내고 떨어져 책갈피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고 누군가에게 설렘의 사랑으로 전해집니다.

내 삶도 그렇게 예쁘게 세상을 그려내며 떨어져 마음의 갈피 속에 간직될 수 있을까, 예쁘게 사랑으로 전해질 수 있을까...

내 인생의 가을에 깊이 생각합니다.

 

나는 황금색 가을을 좋아합니다.

농부들의 눈물과 땀을 머금은 들녘은 황금색 이삭으로 가득합니다.

황금빛 수확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을까요.

황금 들녘을 보며 감사를 드립니다.

황금색 가을은 풍성함과 기쁨과 감사의 가을입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며 열매를 본다고 합니다.

그 열매를 위해서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뿌리고 가꾸며 바라보는 황금색 열매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가을의 색깔들은 외롭고 쓸쓸한 가을 세상과 가을 사람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색깔들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에서 노래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지금 나의 인생은 여름을 지나 가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내가 좋아하는 파랑색 가을, 빨강색 가을, 황금색 가을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세상을 물들일 수 있도록 아름답게 가꾸어 가려 합니다.

오늘도 겨울을 재촉하는 찬 바람이 살갗을 스칩니다.

서서히 나의 삶이 가을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그렇게 물들어 가는 내 마음의 가을색 사랑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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