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5일 / 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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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10회 작성일 22-04-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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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에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교단에서 새롭게 허락된 아동세례(7~12) 신청자가 있어 아동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지 못한 어린이가 성인세례를 받기까지 신앙을 확증해주는 절차가 없다보니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신앙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여 

초등학교 시기에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세례를 받도록 한 것이 아동세례입니다.

사실 아동세례에 대해서 마음 한 편에 의구심이 들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과연 아이들이 확실한 믿음의 내용을 이해하며 또 스스로 고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그런데 아동세례식에 임하는 아이들은 너무도 진지하고 진실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실한 고백으로 이어간 신앙 간증은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주었습니다.

너무도 간증 내용이 좋아서 본인이 썼는지 물으니 격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식과 예배가 끝난 후 아이들이 제게 인사를 드립니다.

'목사님 세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찡합니다.

아이들의 믿음을 의심했던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고 천국은 이런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잘못된 어른스러움을 경계하셨습니다.

잘못된 어른스러움은 관습적, 형식적, 위선적, 체면적, 종교인의 모습을 말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나이가 든 척하며 순수성을 잃어버린 내면을 위선적으로 가리려는 어른스러움입니다.

반면에 올바른 어른스러움이란 거룩과 죄에 대한 민감함, 말씀에 대한 순전함, 하나님을 향한 친밀함, 세상에 대한 선함과 인자함입니다.

곧 영적으로 성숙한 어른스러움입니다.

세례받는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참된 영적 어른스러움 곧 천국의 어린이다움을 생각하고 나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 봅니다.

처음 주님 믿을 때 그렇게 천국 어린이와 같았습니다.

영적으로 순전하고 예민했습니다.

지금 그 때보다 영적으로 성숙해졌을까, 더 순수해졌을까

오히려 잘못된 어른스러움으로 포장한 어른이 된 것은 아닌가 곰곰히 생각합니다.

주님은 아실겁니다.

주님께서 알려주시길 기도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믿음에 진실되고 세례에 감사했던 아이들처럼 더욱 진실하게 나의 신앙을 고백하고 더 예민하게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천국의 아이들로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늘 주님의 만져주심과 축복해주심을 맛보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희생과 헌신과 사랑과 지혜에는 참 어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순수하고 더 진실되며 더

민감하고 더 갈망하고 더 감사할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구합니다.

 

저와 함께 천국의 아이들이 되어 주님 품에 안기고 주님 시선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아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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