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3일 / 사랑의 근원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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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83회 작성일 21-08-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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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중에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이나 혹은 친지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담당 피디를 통해서 전달해주는 내용이 담긴 것이 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동안 이 음식에 담긴 찐한 사연이 소개됩니다.

힘들었던 이야기, 아팠던 이야기, 미안한 이야기, 고마운 이야기들입니다.

그 사연들이 가슴을 찡하게 울립니다.

마음과 정성을 담은 음식이 영상편지와 함께 전달 되었을 때 받는 분들 대부분 눈물을 흘립니다.

이 음식을 통한 감동이 사랑이 근원을 향한 추억을 소환하고 사랑의 감정을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내 사랑의 근원, 어머니 혹은 어머니를 대신했던 언니 혹은 할머니..그런 분들을 향한 회귀 본능이 일어나는 겁니다.

이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저도 눈물 흘리곤 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삶의 의미와 보람과 가치를 알게 하고 존재의 고마움을 알게 하는 사랑의 근원이 있습니다.

힘들거나 외로울 때면 달려가 안기고 싶고, 기쁠 때면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면 그 분들이 걸었던 길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사랑의 근원, 마음의 본향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너무 바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갑니다.

삶의 현장 속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며 살아갑니다.

추억은 사치처럼 느껴지고 그저 살벌한 현실에 이끌려 살아가기 바쁩니다.

그렇게 달려가다 인생의 끝에 다다르면 그제서야 옆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후회합니다.

추억을 되새기며 회한의 눈물을 흘려보지만 너무 늦습니다.

이리 살아오는게 아니었는데 후회면서 돌아보니 나를 사랑했고 내가 사랑했던 분들이 이미 내 곁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인생길을 달려가다 멈추고 사랑과 존재의 근원으로 시선과 발걸음을 옮겨 보아야 합니다.

내가 안길 사랑의 품이 있고 내 등을 두드려주시는 따스한 손길이 있습니다.

다시 내가 가는 길을 보게하시는 소리가 있습니다.

내 마음을 녹여주고 다잡아 주시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오랜 시간 고생을 하며 고향을 찾고 부모님의 품을 찾는가 봅니다.

오늘 나를 나되게 했던 사랑의 근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모님, 누군가에게는 형제나 친지, 누군가에게는 선생님, 누군가에게는 친구입니다.

물론 우리는 모두는 생이 끝나는 날 사랑으로 나를 지으시고 내평생을 함께하셨던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래서 오늘 내게 삶이 남아 있는 동안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사랑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갈 의미와 목적과 자세를 회복하고 인생의 골인 지점을 향해 힘껏 달려갑니다.

오늘 음식을 만들지는 못해도 사랑의 근원을 향해서 한 편의 글을 쓰고, 문자를 보내고,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한없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내 삶을 감싸고 이끌어 갈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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