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6일 / 익어가는 인생, 익어가는 사랑-소망과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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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092회 작성일 21-08-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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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선교, 교육은 이제까지 저의 삶 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해 온 소중한 일들입니다.

1989년에 교육전도사를 시작했으니 올해가 벌써 33년이 되어갑니다.

은혜 안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 일들을 수행함에 있어 공통적으로 요구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이 목회는 불가능하며 선교도 의미가 없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랑이 없이 교육은 아무런 열매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랑이 쉽지 않습니다.

주님이 요구하시는 사랑은 너무도 크고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삶으로 보여주셨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랑의 의미를 조금씩 더 깨달아 가지만 그렇게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에는 반드시 소망과 인내가 동반됩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나름대로 사랑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사랑의 대상 가운데 자식만큼의 대상이 없고 자식사랑만큼 깊은 것도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주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주는 만큼 더 샘솟는 것이 사랑임을 자식을 키우고 사랑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는 것은 그에 대해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사랑은 존재에 대한 기대이고 인정이기 때문입니다.

부족해도 소망을 갖습니다. 

아파도 소망을 갖습니다.

넘어져도 소망을 갖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그 소망을 격려하고 이루도록 해줍니다.


미국의 한 유명한 영화감독은 자신이 성공했어도 어머니에게는 그 어떤 도움도 드리지 않는다고 말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자신이 작가로서 영화감독으로서의 꿈을 꿀 때 어머니는 그 꿈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늘 절망적으로 말했고 포기를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작가로 감독으로 성공했을 때 어머니는 그 대가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여겼으며 자식을 인정하지 않고 절망하게 한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말과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자식에 꿈에 대해 격려하고 축복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상처가 컸으면 이리할까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감독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분명 사랑했을겁니다.

단지 자식의 소망이 아닌 어머니의 소망을 이루는 사랑을 했을겁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는 것이며 그의 소망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망하는 사랑에는 반드시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까지 기다려주고 격려하며 때로는 그 힘든 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인내가 없는 사랑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인내는 타인에 대한 전적인 자기화입니다.

그의 입장이 되고 그의 마음이 되며 그의 삶이 되고 그의 꿈이 되며 그의 노력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히 그렇게 우리를 위한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시며 희생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너무도 사랑하셨기에 자신을 떠나버린 제자들에게 절망하시지 않고 그들을 찾아가 다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사랑을 알아가는 만큼 더 많은 소망을 가지려 합니다.

세상에 대해, 다음세대들에 대해. 소중한 세월을 절망하며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소망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그러다보면 예수님의 사랑을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 사람은 늙지 않고 익어간다고 했는데 인생이 익어가는 만큼 사랑도 익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많이 소망하고 더 많이 인내하면서....

익은 곡식이 생명을 살리듯 익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는 인생을 살수 있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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