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9일 / 벚꽃 엔딩 그리고 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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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306회 작성일 21-03-30 09:22본문
제주는 벌써 벚꽃이 떨어져 흩날리며 꽃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만개한 벚꽃은 찬란한 아름다움의 분홍빛으로 마음을 물들이고 화려하게 흩날립니다.
이제 꽃 푸른 새싹이 돋아나 초록으로 바뀌겠지요.
흐드러진 꽃잎과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러 많은 이들이 벚나무 밑으로 모여듭니다.
아내와 함께 떨어져 쌓인 벚꽃 길을 걸으며 찬란하게 피고 또 떨어져 꽃길을 걷게 해주는 벚나무의 고마움을 이야기 합니다.
이번 주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수난주간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움이었지만 온 인류의 생명을 살리신 찬란한 죽음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를 진리로 가득 채우신 그 분의 삶과 가르침의 극치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죽음으로 뿌리신 그 생명의 길을 따라 영원으로 향합니다.
아름답게 피고 숭고하게 밟히신 주님의 삶이 벚꽃을 연상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그 주님을 믿고 성도의 길을 걸어갑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성도로서의 나의 삶이 한해를 피었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최상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내 일생의 마지막이 아쉬움없이 흩날리며 떨어져 행복과 감동을 주는 모습이길 소망합니다.
떨어진 나무에서 초록의 새순이 돋아나듯이 내 인생이 떨어진 그 자리에서 다음세대의 새순이 돋기를 그리고 그들도 꽃피우고 떨어질 기원합니다.
예수님이 떨어지신 자리에 제자들의 순이 돋아 꽃피고 산화하고 또 다음이 그리고 그 다음이 이어져 오늘의 내가 있듯이 말입니다.
꽃길을 걸으며 문득 이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 꽃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벚꽃 앤딩)
주님께서 그리고 선진들이 또 내가 피고 날리고 길을 덮어 그 길을 걸으며 누군가가 사랑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벚꽃 엔딩이 이어지길 기도하면서 이 봄을 보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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