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6일 / 삶, 사람, 살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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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05회 작성일 22-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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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갈수록 깨닫는 것은 삶과 사람의 소중함입니다.

젊음의 때에는 삶의 소중함과 가치보다는 생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저 살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이었고 내 삶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너무도 이기적이었고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불혹의 나이라고 말하는 40정도가 되어서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해습니다.

타인의 삶에 공감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을 인간이라 합니다.

인간은 사람 인에 사이 간을 씁니다.

사람은 원래 관계적 존재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관계적 존재란 나를 위해 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과 관계된 내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39세에 교회를 개척하고 진정 책임지는 목사와 성도의 관계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책임지는 존재로서의 삶보다는 삶의 목적을 이루는 삶을 더욱 가치있게 여겼습니다.

물론 그 삶은 소중했고 목적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사람을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공동체적 가치와 목적 안에서 사람을 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이제 60을 넘겼습니다.

이제 비로소 타인의 삶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의 삶, 그 사람을 넘어 살림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살림은 말 그대로 남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타인의 아픔과 눈물과 갈망과 연약함이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싸매고 회복시켜야 할 마음이 생겨야 합니다.

그 마음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삶의 목적이며 사람됨의 이유이고 살림의 동기이며 동력입니다.

사랑이 없이는 살림도 없습니다.

살림이 없이는 사람의 가치도 없습니다.

사람이 없이는 삶의 의미도 없습니다.

얼마나 오랜 삶을 살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삶 가운데 더 많은 사람과 소중한 관계를 맺길 원합니다.

그리고 관계맺은 사람들의 삶을 살리는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들에게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며 빛이 되고 의미가 되는 사람이 되고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내 안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공자는 예순에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였다는 의미로 이순(耳順)이라 하였습니다.

제가 耳順의 나이에 깨달은 삶의 이치는 '사랑으로 살리는 삶' 입니다.

사랑으로 살리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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