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9일 / 만남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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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86회 작성일 21-08-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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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정도 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부교역자 시절에 광주의 여러 교회가 연합으로 청년 수련회를 개최하였고 제가 몇 차례 말씀을 전했습니다.

당시에 은혜와 교제를 나누었던 청년 가운데 몇 분이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최근 주니어 쥬빌리 청소년 비대면 캠프에 말씀을 전하러 가서 만났던 목사님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독일에 몇 년 있는 동안 광주에서 오신 목사님을 만나 멘티가 되어 동역을 했는데 그 분이 오래 전의 광주 지역 캠프와 제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상황을 훌쩍 뛰어 넘어 이렇게 서로 연결되는 만남이 너무도 놀랍고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 혹은 사역으로 여러 만남을 가집니다.

당시는 그 만남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만남이 너무도 의미가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만남에 대해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어느 만남이든지 의미 없는 것은 없습니다.

 

만남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누구나 소중합니다.

 

만남의 과정은 반드시 결과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잘 만나고 잘 헤어져야 합니다.

 

만남은 삶의 과정이고 일부로써 삶의 내용을 반영하기에 잘 살아야 합니다.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연결하고 그 만남에 영향을 줍니다.

오늘의 만남을 소홀히 하는 자는 또 다른 만남이 가져다주는 은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예기치 않은 만남을 경험할 때마다 두렵고 떨립니다.

내 삶의 내용들이 그 만남 가운데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젊은 때에는 만남을 스쳐가는 시간과 사람들처럼 여겼습니다.

그런데 스쳐가는 것들은 없었습니다.

만남의 기억들은 여전히 제 마음과 걸어온 자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너무도 고마왔던 기억,

너무도 미안한 기억,

너무도 아쉬운 기억,

너무도 슬펐던 기억,

너무도 기뻤던 기억.

 

그 만남의 기억이 오늘 나의 삶과 지금도 어어지는 또 다른 만남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인생의 어느 지점, 어느 시간에 저와 만남이 기쁨이 되셨다면 감사합니다.

반대로 힘들고 슬픈 시간들이었다면 너무도 죄송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지금 그리고 언제 어디서 저를 만나시든지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실 수 있도록 살겠습니다.

오늘도 저를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소중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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